좋은 글 아름다운 詩

雪後

쉬어가는 여유 2024. 1. 3. 15:48


雪後     = 李恒福=

 
눈 내린  뒤

雪後山扉晩不開(설후산비만부개)
눈 내린 사찰 사립문은 늦도록 열리지 않고,

溪橋日午少人來(계교일오소인래)
냇가 다리엔 한 낮인데도 오가는 이 드무네.

篝爐伏火騰騰煖(구로복화등등난)
화로의 모닥불  따뜻한 기운 남아 있어

茅栗如拳手自煨(모율여권수자외)
누추한 거처에서 주먹만한 밤  몸소 구워 먹으려네.

 
※雪後:눈이 내린 뒤
※扉:사립문
※日午:한 낮
※:篝(베롱 구):화로에 씌워 놓고 그 위에 젖은 옷같은 것을 말리는 제구,모닥불
※ 篝爐(구로): 모닥불 난로.
※伏火:잿속에 묻혀 있는 불씨
※騰騰(등등)힘찬 모양,올라 있음
※煖:따뜻한 기운
※茅:띠집,누추한 거처
※ 煨(외): 묻은 불,불씨.

 


 
■李恒福(1556~1618)
본관은 慶州이며 字는 子常 號는 白沙 諡號는 文忠이다.
朝鮮 중기의 文臣·학자. 이덕형과 돈독한 우정으로 오성과 한음의 일화가 오랫동안 전해오게 되었다. 좌의정, 영의정을 지냈고, 오성부원군에 진봉되었다. 임진왜란 시 선조의 신임을 받았으며, 전란 후에는 수습책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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