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雪 =鄭知常=
새해 첫눈
昨夜紛紛瑞雪新(작야분분서설신)
어젯밤 펄펄 상서로운 눈이 내리더니
曉來鵷鷺賀中宸(효래원로하중신)
새벽엔 뜰의 봉황과 백로가 신년 하례하네.
輕風不起陰雲捲(경풍불기음운권)
바람은 없는데 어두운 구름 걷히고,
白玉花開萬樹春(백옥화개만수춘)
하얀 눈꽃 활짝 피어 나무마다 봄이 온 것 같네.
※昨夜:어젯밤 ※紛紛:흩날리는 모양이 뒤 썩이어 어수선함
※瑞雪:상서로운 눈, 복눈
※曉:새벽, 동틀 무렵
※ 鵷鷺(원로): 봉황과 백로.
※鵷(원): 원추새(봉황의 한가지)
※鷺(로): 백로, 왜가릿과의 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 宸(신): 대궐.집
※:輕風:살살 부는 바람
※捲:거두다 말다
■鄭知常(?~1135)
고려시대의 문신이자 서화가이다. 호는 남호(南湖), 본관은 평양(平壤)이다. 1112년 문과에 급제한 후 지제고(知制誥)를 거쳐 중서사인(中書舍人)을 지냈다. 승 묘청(妙淸) · 백수한(白壽翰) · 문공인(文公仁) 등과 함께 도참설(圖讖說)을 찬양하였다. 또한 기거랑(起居郞) 윤언이(尹彦頤) · 우정언 권적(權適) 등과 함께 당면 정책의 옳고 그른 데 대하여 진술한 것으로 보아 이들과의 정치적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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