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晴 =劉攽(유반)=(1023~1089)
날이 갠 후
青苔滿地初晴後(청태만지초청후)
날이 개니 바깥은 온통 푸른 이끼 가득하고
綠樹無人晝夢餘(록수무인주몽여)
푸른잎 우거진 적막한 곳에서 낮잠을 즐기는데
唯有南風舊相識(유유남풍구상식)
오직 바람만이 마치 옛 친구인 것처럼
偷開門戶又翻書(투개문호우번서)
남몰래 문을 열고 들어와 책장을 넘기네
※攽(반):나누다
※青苔(청태) : 푸른 이끼
※晴後(청후) : 날이 갠 후
※無人(무인) : 사람 없는, 적막한
※舊相識(구상식) : 오랫동안 알고 지낸
※偸(투):훔치다.남몰래
※偷開門(투개문) : 몰래 문을 연다
※翻書(번서) : 책장을 넘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