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浮生(부생)

쉬어가는 여유 2024. 8. 27. 15:46

浮生   =李穡=
덧없는 인생

 
浮生安足恃(부생안족시)
덧없는 인생을 편안하게 채워지겠나
老病競侵尋(로병경침심)
늙음과 질병이 다투어 앞으로 나아 가는데
日月環雙鬢(일월환쌍빈)
해와 달은 양쪽 귀밑털을 둘러싸고
乾坤矢一心(건곤시일심) 
하늘과 땅은 내 마음을 무너뜨리네
袖風晴倚杖(수풍청의장)
맑은 바람 소매속에 숨겨 지팡이에 의지하여 
衣露夜鳴琴(의로야명금)
이슬 내리는 밤에는 거문고를 타네
萬慮自此靜(만려자차정)
온갖 생각이 이로부터 고요해 지는데
渺然天地深(묘연천지심)
아득하게 하늘과 땅이 깊기만 하네

 

 

※浮生:덧없는 인생

※侍:모시다.받들다.시중들다

※侵尋:점점 앞으로 나아감

※環:고리.둥근 옥.둘러싸이다

※鬢:귀밑털

※矢:무너뜨리다

※袖:소매에 넣다.소매속에 숨기다.

▲철원 소이산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李穡(1328~1396)

 

本貫은 韓山이며 字는 潁叔이요 號는 牧隱이다.. 父는 찬성사 곡(穀)이다.

15세에 부음(父陰)으로 별장(別將)의 職을 얻고, 1341년(충혜왕 복위 2) 진사가 되었다. 1348년(충목왕 4) 아버지가 원에서 중서사전부(中瑞司典簿)가 되자 조관(朝官)의 아들로 원나라 국자감의 생원이 되었다. 이색은 李齊賢을 좌주(座主)로 하여 주자성리학을 익혔고, 이 시기 원의 국립학교인 국자감에서 수학하여 주자성리학의 요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1352년(공민왕 1) 아버지가 죽자 귀국해 토지문제·왜구대책·학교교육론·이단배척 등의 상소를 올렸다.

저서로 〈목은유고〉·〈목은시고〉 등이 있다. 장단 임강서원(臨江書院), 청주 신항서원(莘巷書院), 한산 문헌서원(文獻書院), 영해 단산서원(丹山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정(文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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