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秋雨夜眠

쉬어가는 여유 2024. 9. 24. 20:20

秋雨夜眠  =白居易=
가을비 내리는 밤


凉冷三秋夜 (양랭삼추야)
갑자기 추워진 늦가을 밤에
安閑一老翁 (안한일노옹)
할 일 없어 심심해하던 한 늙은이가
臥遲燈滅後 (와지등멸후)
늦게까지 잠 못 들다 불 끄고 누워
睡美雨聲中 (수미우성중)
밤비 소리 듣던 중에 잠이 들었네
灰宿溫甁火 (회숙온병화)
화로의  불씨는 재가 되어
香添暖被籠 (향첨난피롱)
향과 온기 더하니 이불 속이 따뜻하네
曉晴寒未起 (효청한미기)
날 밝을 무렵 추워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霜葉滿階紅 (상엽만계홍)
서리 맞은 단풍잎 섬돌 위에 가득하네

※凉冷(양냉) : 춥다. 차다. 서늘하다.
※三秋(삼추) : 가을 석 달. 늦가을, 즉 음력 9월을 가리키기도 한다.
※安閑(안한) : 조용하고 한적하다. 편안하고 한가하다.
※溫甁(온병) : 불을 쪼이기 위해 불씨를 담아두는 그릇
※被籠(피롱) : 옷이나 이불을 놓아두는 대나무로 만든 상자
※霜葉(상엽) : 서리를 맞은 나뭇잎
※睡;자다
 
 

 

'좋은 글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西塞風雨  (0) 2024.09.30
秋雨歎  (0) 2024.09.27
秋思  (0) 2024.09.20
秋夕  (0) 2024.09.19
秋遊  (0)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