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雨歎 =杜甫=
가을비를 탄식하다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난사)
빗속의 온갖 풀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는데
階下決明顔色新(계하결명안색신)
뜰 아래 결명초는 빛깔 더욱 선명하네
著葉滿枝翠羽蓋(저엽만지취우개)
뜰의 잎이 무성한 가지는 푸른 깃털로 덮고
開花無數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무수한 꽃 봉우리는 황금동전 같네.
凉風蕭蕭吹汝急(량풍소소취여급)
서늘한 바람 쓸쓸히 급히 불어오니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아마 그대 홀로 견디기 얼마나 어려울까.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당상의 서생은 공연히 머리만 희어지고
臨風三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바람 따라 몇 번이나 향기 맡으며 눈물 짓네
※階下:섬돌이나 층계의 아래
※爛死:화상으로 인하여 죽음
※顔:색채.빛깔
※著:뜰.드러나다
※翠:푸르다
※蓋:덮다.합하다
※開花:꽃이 핌
※凉風:서늘한 바
※蕭:쓸쓸하다
※吹:불다.바람
※恐:두렵다.아마.추측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