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년12월16일
겨울비가 추적추적 대지를 촉촉히 적신다
망설임없이 친구들과 지난번 약속했던 가덕도로 자전거에 몸을 싣고 강가를 쌩하니 달리니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가로수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 진다.
일기예보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했듯이 한두방울의 비에 옷은 축축해 진다.
하구언을 지나 녹산대로에 이르니 빗방울은 점점 크져 간다.
신항을 지나 가덕도 선창에 이른다.
잠시 멈추려다 말고 해안로를 따라 장항고개를 넘어 천성마을로 향한다
꼬불꼬불한 장항고개를 오르니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르고 내리는 빗방울 소리는 더욱 크게 귓전에 울려 퍼진다.
끌바를 할까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고갯마루까지 끝까지 페달을 밟아 오르니 온몸은 빗물과 땀으로 범벅이다.
잠시 일행을 기다렸다가 천성마을을 지나 대항으로 가는 또 오르막길을 만난다.
이제 힘에 부쳤는지 마지막 고개를 남겨두고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하며 대항고개에 다다른다.
이곳은 연대봉 산행을 위해 몇번 찾았던 곳으로 지금은 대항으로 가는 길이 확장되어 잘 정비되어 있다.
이제부터 선창마을로 가는 임도를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간간히 끌바를 하며 고개마루에 오르니 저만치 신항의 거대한 크레인과 선창마을이 보인다.
고개사루에서 잠시 숨을 고른후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 온다.
오는길 중간에 아주 작은 국군용사추모비와 묘지가 있는곳에 이른다.
이곳 가덕도에 국군묘지가 있다는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듯 하다.
젊은 청춘을 조국에 바치고 산화한 젊은 영혼이 고이 잠들기 바라며 잠시 머리 숙여 묵념을 한다.
내리막길을 달려 선창에 도착하여 비도 피할겸 지금 한창 재철인 굴에 쇠주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 본다.
돌아 오는길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부산에 도착할때쯤 짖궂게 내리던 비도 그친다.
벌서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어뒤 찾아 오다
환한 불빛 조명을 따라 화명에 도착한다,
겨울비 맞으며 떠난 가덕도 여행길 하루 동안많은것을 보고 느낀 하루를 정리해 본다.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으로 달리는 자전거에 몸을 싣고(2019.1.20) (0) | 2019.01.21 |
---|---|
다대포 겨울바다와 삼락공원 억새숲길 (0) | 2019.01.05 |
화명에서 가덕도 자전거로 달리다(2018.12.2) (0) | 2018.12.03 |
두바퀴로 고향 다녀 오며~~~`(2018.11.18) (0) | 2018.11.19 |
화명에서 남지 자전거로 다녀 오다(2018.11.4) (0) | 201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