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고향으로 달리는 자전거에 몸을 싣고(2019.1.20)

쉬어가는 여유 2019. 1. 21. 10:15

□일시:2019년1월20일

□어디로:내고향 밀양 수산으로

□누구랑:길우,승문이랑


오늘이 節氣상 가장 춥다는 "大寒"이다 하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영상의 기온이며 흔히들 요사이 새로 생긴 三寒四微 삼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덥는다고 한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태양을 가려 태양빛은 본래의 밝은 모습을 잃어 버리고 마치 구름사이로 고개를 내밀듯이 뿌옇게 大地를 비춘다.

바람은 사납게 불어와 자전거 타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지만 강가에 말라가는 억새와 갈대사이로 스치는 바람의 노래소리는 힘던 나그네의 心琴을 울린다.

부산에서 고향까지의 자전거길은 약60킬로미터 정도다.처음 자전거로 떠날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거리였건만 이젠 조금 익숙해서인지 그리 멀지도 않고 쉽게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도시를 벗어나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달리다 보면 어느덧 고향의 향긋한 흙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길가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정겹게 느껴지는 내고향 가는길...

물좋고 인심좋고 정이 넘치는 내고향이 난 이래서 좋다.

어릴적 동무들과 뛰어 놀던 뒷동산과 황금들녁을 바라보며 오늘도 난 童心의 세계로 빠져 든다.

밀양의 유명한 돼지국밥 한그릇에 모든 시름잊고 행복감이 넘쳐 흐르고 고기 한점이라도 더주고 싶어하는 주인장의 후덕한 인심 또한 故鄕美를 느끼게 한다.

잊혀져 가던 옛추억 되살리게 하는 고향,소리만 들어도 정겨운 단어,바로"故鄕"이란 단어다.

오늘도 고향의 정을 듬뿍 가슴에 안고다시 日常을 위해 나의 보금자리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