酌酒與裴迪(작주여배적) 王維 唐 699~759)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귀한 친구여,편안한 마음으로 내 술잔 받으시게
人情飜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세상 인심이 바뀌어 순조롭지 않으니
白首相知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
허물없이 지낸 사이지만 경계심이 생기고
朱門先達笑彈冠(주문선달소탄관)
먼저 높은 자리에 오르면 따르는 이도 비웃네
草色全經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
가랑비에 습기 먹은 풀색 되살아 나고
花枝欲動春風寒(화지욕동춘풍한)
가지에 꽃은 피었지만 봄바람은 아직 차갑구나
世事浮雲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
뜬구름 같은 세상의 일을 물어서 무엇하랴
不如高臥且加餐(불여고와차가찬)
벼슬 내려 놓고 한가로이 지내니 좋기만 하구나
※君君(군군):귀한 벗 즉 친한 친구 ※酌酒(작주):술잔에 술을 따름 ※寬(관):너거럽다,도량이 크다,사랑하다
※飜覆(번복):이미 한 말이나 결정, 판단 등을 고치거나 바꾸어 처음과 다른 내용이 되게 하는 것
※似(사):닮다,비슷하다,잇다,상속하다 ※波瀾(파란):순조롭지 않게 일어 나는 여러가지 사건
※白首(백수):허옇게 센 머리,우두머리 ※相知(상지):서로 아는 사이
※先達(선달):과거에 급제 하였으나 아직 벼슬하지 않은 사람
※彈冠(탄관):관리가 될 준비를 하는 일 ※草色(초색):풀빛 ※細雨(세우):가랑비.가늘게 내리는 비
※濕(습):젖다,촉촉하다,자연 그대로의 것,낮추다 ※花枝(화지)꽃이 달린 가지
※春風(춘풍):봄바람 ※浮雲(부운):하늘을 떠 다니는 구름,덧없는 세상일을 비유
※高臥(고와):벼슬을 하직하고 한가하게 지냄 ※加餐(가찬)음식물을 많이 먹음,몸을 소중히 함
王維(唐,699~759)
중국 당(唐)의 시인이자 화가로서 자(字)는 마힐(摩詰)이고 중국 산시성 출생이며 著書"왕우승집"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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