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김해 생림에서 상동으로 이어진 임도를 가다(5,9)

쉬어가는 여유 2019. 6. 10. 10:32

■일시:2019년 5월 9일

따갑게 내리쬐던 태양도 주말에는 잠시 주춤하다

아침 공기는 차가울 정도로 피부에 와 닿지만 낙동강 자전거길에는 수많은 라이너들이 강바람을 헤치고 신나게 달린다.

매일 달리던 화명에서 삼랑진 구간을 달리다가 강 건너 도요마을을 바라보니 산허리로 林道가 보인다.

삼랑진 고속도로 다리 아래에서 잠시 휴식한 후 옛 삼랑진 철교를 건너 무척산 방향으로 향하다가 안양 고개를 넘어 도요마을로 향한다.

도요마을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은 강 건너편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마을 끝에 도착하여 仙露寺 이정표 방향의 비포장 길을 오르다"仙露寺" 못 미쳐 좌측 계곡으로 새로운 임도가 지금 한창 공사를 하고 있다.

조금만 가다 돌아오리라 마음먹고 진입하였더니 의외로 비포장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한굽이 돌고 또 한굽이를 돌다 보니 저 앞의 언덕길은 포장이 되어 있어 조금만 더 가기로 하고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본다. 하지만 임도는 의외로 진정한 MTB 자전거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고갯마루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내려다본 낙동강의 푸른 물에 하얀 뭉게구름이 한가로이 떠 있는 모습과 낙동강과 나란히 이어진 경부선 철길 위로 열차가 쏜살같이 달려간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 힘차게 페달을 밟다 보니 어느새 포장구간은 끝이 나고 지금 포장을 위해 도로 주변에는 각종 자재가 쌓여 있고 한참 공사를 준비 중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오토바이로 올라온 한분이 도요마을로 도로가 연결되었냐고 물어본다.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잠시 숨을 고르며 강 건너의 바라본 가야진사와 원동역 그리고 토곡산이 손에 잡 힐 것만 같다.

공사구간을 지나 내리막 길로 접어드니 여기서부터 입구까지는 포장이 완료되었지만 경사도가 상당히 심하여 조심조심 내리막길을 내려온다.

아직 완전한 開通은 되지 않았지만 미지의 새로운 길을 달리며 또 다른 라이딩의 妙味를 느껴본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