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김해 신어산 암릉을 오르다

쉬어가는 여유 2019. 9. 2. 10:36

■언제:2019년9월1일

金海의 神魚山은 金官伽倻 즉 駕洛國의 始祖인 수로왕과 허왕후의 신화가 서려 있는 聖山으로 김해의 主山이기도 하다.

神魚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마리 물고기를 뜻하며 삼랑진의 만어사에도 물고기 전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가락국의 허왕후가 인도에서 왔던 것과 연관이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신어산에는 은하사,동림사,영구암이 산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넓은 김해평야 지금은 평야 보다는 각종 공장과 김해공항이 훤히 내려다 보이며 동쪽으로는 금정산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조망되고 북으로 양산의 영축산도 지척이다.

은하사에서 영구암으로 오르다가 좌측의 암릉길로 접으드니 오밀조밀 밀집된 암릉이 마치 하나의 조각품처럼 우뚝 쏫아 있다.

선비가 갓을 쓰고 있는것 같은 갓바위 한마리의 개가 달려 올것 같은 형상을 한 바위 그리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바위에 새로운 이름도 붙여 보며 암릉의 頂上部에 오른다.

정상부에서 내려다 본 신어산의 중앙부에는 천년고찰 은하사가 푸른 소나무숲에 둘러 쌓여 고즈늑한 山寺의 모습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

은하사 동쪽에는 동림사가 있으며 서쪽의 천진암은 바위 절벽 아래 조그만하게 둥지를 뜬 제비집마냥 자리잡고 있다.

암릉을 지나 신어산 정성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거북바위가 머리를 東海로 두고 엉금엉금바다로 기어 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 정상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영구암으로 내려서니 나무계단이 이어져 있다.

靈龜庵 대웅전앞의 툭 튀어 나온 부분에는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고 이곳은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북의 머리가 낙동강이 끝나는 다대포 몰운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영구암을 지나 하산하는 길은 가을 솔향기가 그윽히 퍼져나고 여름이 지나감에 아쉬워 울어대는 처량한 매미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진다.

근교의 신어산 작은 걸음으로 출발하여 한발한발의 소중함으로 하루의 행복을 느껴본다.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말라 죽어 있다

▲천진암



▲우거진 숲속에 자리 잡은 은하사와 동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