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태풍"미탁"의 흔적

쉬어가는 여유 2019. 10. 3. 13:07

태풍"미탁"이 지난밤 남부지방에 물폭탄을 투하하고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낙동강변에 나타나 있다.

개천절 아침 창밖에는 간밤에 요란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간간히 햇살이 내리 쬐고 있다.

TV에는 낙동강 삼랑진 부근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자막이 나오고 낙동강 홍수통제소에서는 09시를 기해 낙동강 삼랑진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한다는 문자가 날아 와 있다.

집을 나서 화명생태공원으로 나서니 홍수로 인해 진입을 금지 한다는 차단막이 놓여 있다.화명역으로 우회하여 화명대교를 건너 하구언으로 향하는 길은 둑으로 연결 되어 있어 괜찬을 거라 생각하고 천천히 화명대교에 진입하니 누런 강물이 각종 쓰레기와 함께  손살같이 흘러 간다.

대교에서 내려다 보니 화명생태공원은 물속에 잠겨 있고 가로수와 가로등이 이곳이 길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대저 생태공원의 캠핑장에는 각종 캠핑카가 물속에 잠겨 있고 몇몇의 차주들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 차안을 살펴 보고 있다.생태공원의 자전거길은 모두 물속에 잠겨 있고 핑크뮬리가 심어져 있는 제방아래까지 물이 차 올라 있다.

강둑을 따라 하구언으로 달리며 바라본 맥도공원도 역시 물에 잠겨 있다.

자연의 힘에 인간의 미약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하구언에 도착하여 전망대에 오르니 강물은 흙탕물을 쉬임없이 바다로 흘러 보내지만 엄청난 수량에 역부족인가 보다.

지구의 온난화로 태풍의 강도는 점점 세져 가고 한반도를 지나는 횟수 또한 점점 늘어 나는 추세라고 한다.

재난에 대비하여 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다. 




 

▲낙동강 대동면 월당 배수장옆 소용돌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