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夜吟(밤에 읊다)

쉬어가는 여유 2019. 12. 4. 14:14

夜吟(야음)--밤에 읊다--朴竹西

一札飄然到曉時(일찰표연도효시)

편지 한장이 새벽녘에 표연히 도착했네

靑燈花落喜蛛垂(청등화락희주수)

푸른 등불 아래 꽃은 떨어지고 거미줄 늘어 떨어져 있네

兩邊情緖誰想念(양변정서수상념)

두 사람 마음 누가 더 그리워 하였는지

明月慇懃知未知(명월은근지미지)

밝은 달은 은근히 괴로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札(찰):편지.패.공문서.일찍 죽다

※飄然: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

※到:이르다.닿다.미치다.가다※曉(효):새벽 동틀 무렵.깨닫다.환히 알다.밝다

※靑燈:푸른등을 일컬음※蛛(주):거미※垂(수):드리우다.기울다.늘어 떨이다.베풀다

※兩邊:양쪽 변.상대되는 두 변짝※情緖(정서):어떤 사물에 일어나는 갖가지 감정,상념

※想念:마음에 떠오르는 생각※明月:밝은 달

※慇懃(은근):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은밀하게 정이 깊음※慇:괴로워 하다

※懃:은근하다.깊고 그윽하다.일에 힘쓰다

※未知:아직 모름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春秋花(봄과 가을에 두번 꽃을 피운다는“춘추화


朴竹西 (1817~1851)

朝鮮 철종 때의 女流詩人. 중국의 한유()와 소동파()의 영향을 받았다.本貫 반남().號 반아당(). 종언()의 서녀()이자 서기보()의 소실. 《소학()》과 경사()를 위시하여 고인들의 시문()을 익혔으며, 중국의 한유()와 소동파()의 영향을 받았다. 일생동안 병약했던 탓으로 시풍()이 감상적이었으나, 《문적()》 《술회()》《사고향()》 《동야()》 등 126수의 시가 전한다.

♧비록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성장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 내고 여성 특유의 아름다운 표현력과 섬세함이 돋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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