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雪梅--눈과 매화--

쉬어가는 여유 2020. 3. 10. 14:25

雪梅 눈과 매화 --盧梅坡(宋)

梅雪爭春未肯降(매설쟁춘미긍항)

매화와 눈 봄을 다투며 서로 중하다며 수긍하지 않고

騷人閣筆費平章(소인각필비평장)

시인은 쓸데없는 비교를 마다하고 붓을 놓는구나

梅須遜雪三分白(매수손설삼분백)

본래 매화는 눈의 힌 색깔에는 뒤떨어지지만

雪却輸梅一段香(설각수매일단향)

눈은 매화의 향기를 흉내내지 못한다



※肯:즐기다.들어주다.수긍하다.감히※降(강,항):내리다.떨어지다.하사하다.중히 여기다

※未肯降:즐기며 항복하지 않다※騷(소):떠들다.근심하다.詩賦(시부)시와 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

※騷人:시인과 문사를 일컬음※閣筆:글 쓰는 붓을 깍지에 꽂는다.글을 지을때 남의 글이 뛰어 나므로쓰던 글을 멈추고

  붓을 놓는다는 뜻※平章:공평하게 비형함※費:소비하다.해치다.닳다.널리 쓰이다.빛나다.용도.쓸데없는...

※遜雪:겸손하다.못하다.뒤지다.뒤떨어지다※三分:셋으로 나누거나 가르는 것

※須:모름지기.틀림없이.결국.마침내.본래.원래※却:물러나다.피하다.그치다.사양하다

※輸:보내다.쏟다.알리다.다하다.※段(단):구분.부분(단락)방법


□눈과 매화가 서로 봄의 전령사인양 다투는 모습에 이런 모습을 즐기던 시인도 참견하지 않고 붓을 놓아 버렷네

눈의 힌색깔은 매화보다 우위지만 향기는 매화가 우위이니 이를 판가름하기 난감한 시인은 어쩌면 무승부를 준것과 같네.


▲양산 원동 순매원의 물레방아와 매화



■盧梅坡(宋.生沒未詳)

南宋때의 詩人으로 生沒年代와 이력이 거의 없으며 梅花에 관한 詩만 몇편 傳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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