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밀양 위양지,퇴로고가,가산 연꽃길을 가다

쉬어가는 여유 2020. 6. 29. 13:51

6월의 뜨거운 열기는 大地를 달구고 내리쬐는 태양은 사물을 삼켜 버릴 듯 뜨겁기만 하다.

고향 밀양길은 언제 밟아도 포근하고 마음 또한 편안하다.

밀양강을 거슬러 자전거에 몸을 싣고 경부선 철길과 밀양강이 나란히 이어진 자전거길을 따라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을 안고 강바람에 몸을 식히며 달리고 달려 밀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영남루에서 가쁜 숨을 고른다.

밀양시내를 지나 부북면 위양지를 향해 농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화악산을 품고 잇는 위양지가 나타난다.

위양지는 신라시대에 축조된 堤防으로 연못 가운데는 安東 權氏의 제실인 宛在亭이 있으며 봄이면 저수지 제방의 각종 나무와 완재정 담장의 이팝나무가 힌쌀밥같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어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앞다투어 出寫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름드리나무가 드리워진 그늘진 제방길을 걸어 다시 향한 곳은 화악산 아래 자리잡은 퇴로고가를 둘러보고 마을 앞 정자에서 뜨거운 오후의 열기를 잠시나마 식혀 본다.

가산저수지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어디선가 향긋한 연꽃향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산마을의 아름드리 나무가 보이는 곳에 넓은 연잎 사이로 고개 내민 연꽃이 향기를 내 품으며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지금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는 백련과 홍련 등 다양한 연꽃이 약 3만여 평의 넓은 연밭을 아름답게 수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산마을 연꽃길 옆에는 연극촌이 있어 주말 가족과 함께 연꽃길을 거닐고 연극촌에서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잊기에 최적의 힐링 장소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볼거리 많고 먹거리 풍부한 밀양을 자전거로 둘러 보는 여행길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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