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人 --閔思平--(1296~1359)
(그대 아직 내 생각 하시나요)
情人相見意如存(정인상견의여존)
사랑하는 그대 날 보고 싶은 마음 여전히 남아 있나요?
須道黃龍佛寺門(수도황룡불사문)
잠깐 황룡사 절 문으로 와 주세요
氷雪容顔雖未覩(빙설용안수미도)
마음 착한 그대 얼굴 자세히 보지 못해도
聲音彷彿尙能聞(성음방불상능문)
목소리는 어렴풋이 그대로 들릴 거에요
※情人:의중에 있는 사람 ※相見:서로 만나 봄 ※須:모름지기.틀림없이.결국.마침내.드디어.잠깐
※佛寺:절 ※氷雪:마음씨가 결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容顔:단정한 얼굴 ※雖:비록.아무리~하여도.그러나.
※覩:보다.가리다.분간하다.자세히 보다.알다.예견하다
※聲音:목소리 ※彷彿:거의 비슷함.흐릿하거나 어렴풋함.무엇과 같다고 느끼게 함
■閔思平(1296~1359)
本貫은 여흥(驪興). 字는 탄부(坦夫), 號는 급암(及庵). 찬성사 민적(閔頔)의 아들이며, 政丞 김륜(金倫)의 사위이다
어려서부터 才能과 道場이 있었다. 學文이 日就月將하여 산원·별장에 任命되었으나 就任하지 않았으며, 忠肅王 때 文科에 及第, 예문춘추관수찬(藝文春秋館修撰)을 거쳐 예문응교(藝文應敎)·성균대사성이 되고, 1344년(충혜왕 5) 감찰대부(監察大夫)를 역임한 뒤 여흥군(驪興君)에 봉해졌다.
忠定王을 따라 원나라에 들어갔던 공으로 충정왕이 즉위한 1348년 도첨의참리(都僉議參理)가 되었으며, 그 뒤 수성병의협찬공신(輸誠秉義協贊功臣)의 호가 주어졌고, 찬성사상의회의도감사(贊成事商議會議都監事)에 이르렀다.
성품이 온아하며 친척들과 화목하고 교유를 잘 하였으며, 관직에 있을 때도 일을 처리하는 데 모나지 않았다. 시서를 즐기고 학문에 열중하여 당시 이제현(李齊賢)·정자후(鄭子厚) 등과 함께 문명(文名)이 높았다. 『동문선(東文選)』에 민사평의 시 9수가 전한다. 저서로는 『급암집(及菴集)』이 있으며, 보물 제708호[지정명칭은 급암선생 시집(及菴先生詩集)]로 지정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골에 핀 백일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