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蘆原卽事

쉬어가는 여유 2020. 9. 8. 11:11

蘆原卽事 (노원즉사)--金時習--

갈대밭에서

 

草綠長堤小逕斜(초록장제소경사)

초록빛 긴 제방에 비스듬히 좁은 길이 있고

依依桑柘有人家(의의상자유인가)

뽕나무와 산뽕나무는 인가 있는 곳에 의지해 있네

溪楓一抹靑烟濕(계풍일말청연습)

시냇가 단풍나무 낮게 깔린 안개에 고요함이 감돌고

十里西風吹稻花(십리서풍취도화)

멀리서 하늬바람 벼꽃으로 불어 오네.

 

※草綠:푸른색을 띈 풀 ※長堤:긴 제방 ※逕(경):좁은 길.자취.지나다.가깝다.곧.당장

※斜(사.기.야):비끼다.기울다.비스듬하다.굽다.굴곡을 이루다

※依依:의지하다.기대다.전과 같다.따르다※桑:뽕나무 ※柘(자):산뽕나무

※人家:사람이 사는 집 ※一抹:(어떤 감정 작용이 )없지 않을 정도로 약간 있음을 나타내는 말

※煙:연기.안개.연기가 끼다 ※濕:젖다.축축하다.마르다.말리다.낮추다

※十里:먼 거리 ※吹(취):불다.퍼뜨리다. ※西風:하늬바람 ※稻花(도화):벼꽃

 

 

 

金時習(1435~1493)

本貫은 강릉(). 字는 열경(), 號는 매월당()·청한자()·동봉()·벽산청은()·췌세옹(), 法號는 설잠(). 서울 出生. 生六臣의 한 사람.

著書로는 매월당집,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취유부벽정기, 탕유관서록, 탕유관동록, 탕유호남록, 유금오록, 동일록, 신귀설, 태극설, 천형, 애민의, 산행즉사, 위천어조도, 도중, 등루, 소양정, 하처추심호, 고목, 사청사우, 독목교, 유객, 고금제왕국가흥망론, 위치필법삼대론이 있다.

그는 端宗이 復位된 1707년(숙종 33)에 司憲府 집의()에 追贈되었고, 1782년(정조 6)에는 吏曹判書에 추증되었으며 1784년(정조 8)에는 청간()이란 諡號가 내려졌다.

 

 

▲삼락공원 숲길

'좋은 글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韓龍雲의 卽興詩  (0) 2020.09.22
題西林壁  (0) 2020.09.15
春夜聞笛  (0) 2020.09.01
雜興  (0) 2020.08.24
寄呈  (0)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