卽事 --韓龍雲--
생각 나는대로
北風雁影絶(북풍안영절)
차가운 바람에 기러기 그림자 조차 끊어지고
白日客愁寒(백일객수한)
대낮엔 객지에서 느끼는 근심에 쓸쓸하기만 하네
冷眼觀天地(냉안관천지)
차가운 눈초리로 세상을 바라보니
一雲萬古閒(일운만고한)
오랜 세월 한가한 것은 한점 구름 뿐이네
歸雲斷古木(귀운단고목)
구름은 한결같이 예전 나무로 돌아 오고
落日半空山(낙일반공산)
지는 해는 빈산에 반쯤 걸렸네
獨對千峯雲(독대천봉운)
봉우리에 걸린 구름 홀로 보고 있으니
淑光天地還(숙광천지환)
아름다운 빛은 비로소 천지에서 물러 나네
※北風:북쪽에서 불어 오는 차가운 바람 ※白日:대낮
※客愁:객지에서 느끼는 근심 ※冷眼:차가운 눈초리 ※萬古:오랜 세월 동안.
※閒:한가하다.등한하다.닫다.아름답다.조용하다
※斷:끊다.결단하다.단연.한결같다.※落日;지는 해
※空山:사람이 살지 않는 산중 ※獨對:홀로 대하는 것
※千峯:봉우리마다 ※淑:말다.착하다.얌전하다.사모하다.아름답다
※還:돌아오다.돌아보다.돌려 보내다.물러나다
■韓龍雲 (1879.8 .29∼1944.6.29)
萬海 韓龍雲은 1879년 8월 29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한응준과 온양 방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僧侶·詩人·獨立運動家로 本名은 정옥(貞玉), 雅名은 유천(裕天). 法名은 龍雲, 法號는 만해(萬海, 卍海) 이며
6세 때 서당에 들어가 漢學을 배우고, 18세 때 東學農民運動에 加擔하였으나 실패하자 避身하여 1896년 설악산 오세암(五歲庵)에 들어갔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05년 인제(麟蹄)의 백담사(百潭寺)에서 승려가 되었고 만화(萬化)에게 법을 받았다. 1910년 한·일합병의 국치(國恥)를 참지 못하여 중국으로 망명, 독립군군관학교를 방문한 뒤 만주·시베리아 등지를 방랑하다가 1913년 귀국하여 불교학원에서 교직생활을 하였다.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명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 체포되어 3년간 옥고를 치렀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내놓고 문학활동을 전개하였으며, 1927년 신간회(新幹會)에 가입, 중앙집행위원으로 경성지회장을 지냈다.
▲영축산에서 단조산성을 뒤로하고..
▲신불재를 배경으로 신불산은 구름에 잠겨 있다
▲
▲간월재와 간월산을 바라보며...
▲간월재 억새평원
▲간월산 가는 길에 뒤돌아 본 간월산장과 간월재 억새평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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