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幽居

쉬어가는 여유 2020. 10. 13. 10:59

幽居 (한적한 거처에서)金時習

 

 

靜室一煙氣(정실일연기)

고요한 집에 한줄기 연기 피어 오르고

夜雨林花爛(야우임화란)

밤새 내린비에 숲속 꽃은 화려하구나

梅天風氣凉(매천풍기량)

장마철에 차가운 바람 불어 오고

葉濃禽語警(엽농금어경)

나뭇잎 우거진 곳의 새 소리내어 경계하네

泥濕燕飛忙(니습변비망)

이슬에 젖은 물기 있는 제비 바삐 나는데

何以消長日(하이소장일)

무엇으로 긴 하루를 소일 할까

新詩寫數行(신시사수행)

새로운 시나 몇줄 지어 보리라

 

※靜室:고요한 방 ※夜雨:밤에 내리는 비 ※爛(란):빛나다.화려하다.곱다.무르익다.

※梅天:매실이 익는 6월이나 7월의 비오는 하늘 즉 장마철을 일컬음

※葉濃(엽농):짙은 나뭇잎 ※警(경):깨닫다.경게하다.주의하다 ※禽:새.날짐승

※泥(니):진흙.이슬에 젖은 모양 ※濕(습):젖다.축축하다.물기

 

△금정산 의상봉

□金時習(1435~1493

 本貫은 강릉(江陵).字는 열경(悅卿)이며 號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峰)·청한자(淸寒子)·벽산(碧山). 법호 설잠(雪岑). 諡號 청간(淸簡).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1782년(正祖 6) 吏曹判書에 追贈, 영월(寧越)의 육신사(六臣祠)에 배향(配享)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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