鍾後千林雪後天(종후천림설후천)
종소리 울린 뒤 눈내린 우거진 숲과 하늘에 늦게 들려오네
鄕情詩恩自相先(향정시은자상선)
고향을 사랑하는 것과 시를 사랑하는 것이 서로 비슷하구나
徑歲梅花初入夢(경세매화초입몽)
세월은 빨라 매화는 처음으로 꿈속으로 들어 가네.
訪思有無和笛聲(방사유무화적성)
찾은 마음 있고 없고 온화한 피리소리 들어보소
※鍾:쇠북.술잔.술병.모이다.거듭하다.당하다.주다
※千:여러번.초목이 무성한 모양. ※後:늦다.뒤.곁.딸림
※恩:은혜.인정.온정.혜택.사랑하다 ※相先: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두는 바둑
※徑(경):지름길.마침내.건너서 가다.지나다.빠르다.정직하다
※初入:처음으로 들어감 ※訪:찾다.탐구하다.살펴보다.조사하다
※有無:있고 없음 ※思:생각.심정.의지.뜻.마음
※笛聲:피리부는 소리
■韓龍雲 (1879~1944)
3.1運動 民族代表 33人의 한사람으로서 獨立宣言書에 서명 하였으며 獨立運動家 兼 僧侶, 詩人. 日帝强點期 때 詩集《님의 침묵(沈默)》을 出版하여 抵抗文學에 앞장섰고, 佛敎를 通한 靑年運動을 强化하였다. 從來의 無能한 佛敎를 改革하고 佛敎의 現實參與를 主張하였다. 主要 著書로 《朝鮮佛敎有神論》≪十玄談註解≫≪불교대전≫≪佛敎와 高麗諸王≫ 等이 있다.
1962년 建國勳章 大韓民國章이 追敍되었다
■朴漢永(法號 映湖 1870~1940)
스님은 1870년 전북 완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떠돌다가 19세 때 威鳳寺의 금산錦山스님에게 출가하였다. 法號는 映湖, 法名은 정호(鼎鎬), 詩號는 石顚이다. 世俗에서는 朴漢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獨立運動家이자 漢學者 鄭寅普는 이 분을 일컬어 ‘戒行이 嚴正하신 분’으로 評價했고, 文人 최남선崔南善은 ‘통철한 識見으로 內經과 外典을 꿰뚫어 보신 분’으로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