幽居 (한적한 거처에서)金時習
靜室一煙氣(정실일연기)
고요한 집에 한줄기 연기 피어 오르고
夜雨林花爛(야우임화란)
밤새 내린비에 숲속 꽃은 화려하구나
梅天風氣凉(매천풍기량)
장마철에 차가운 바람 불어 오고
葉濃禽語警(엽농금어경)
나뭇잎 우거진 곳의 새 소리내어 경계하네
泥濕燕飛忙(니습변비망)
이슬에 젖은 물기 있는 제비 바삐 나는데
何以消長日(하이소장일)
무엇으로 긴 하루를 소일 할까
新詩寫數行(신시사수행)
새로운 시나 몇줄 지어 보리라
※靜室:고요한 방 ※夜雨:밤에 내리는 비 ※爛(란):빛나다.화려하다.곱다.무르익다.
※梅天:매실이 익는 6월이나 7월의 비오는 하늘 즉 장마철을 일컬음
※葉濃(엽농):짙은 나뭇잎 ※警(경):깨닫다.경게하다.주의하다 ※禽:새.날짐승
※泥(니):진흙.이슬에 젖은 모양 ※濕(습):젖다.축축하다.물기
△금정산 의상봉
□金時習(1435~1493
本貫은 강릉(江陵).字는 열경(悅卿)이며 號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峰)·청한자(淸寒子)·벽산(碧山). 법호 설잠(雪岑). 諡號 청간(淸簡).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1782년(正祖 6) 吏曹判書에 追贈, 영월(寧越)의 육신사(六臣祠)에 배향(配享)되었다.
'좋은 글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秋夜新月 (0) | 2020.10.28 |
---|---|
喜慶樓 (0) | 2020.10.20 |
映湖 스님 詩를 받고서 (0) | 2020.10.06 |
韓龍雲의 卽興詩 (0) | 2020.09.22 |
題西林壁 (0) | 202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