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留客 --張旭--
산중에 손님을 머물게 하다
山光物態弄春暉(산광물태농춘휘)
산색과 만물의 자태가 봄기운이 무르익었으니
莫爲輕陰便擬歸(막위경음편의귀)
날이 좀 흐리다고 돌아갈 생각일랑 하지마오.
縱使晴明無雨色(종사청명무우색)
설령 맑게 개인 날이라 비 기색 없더라도
入雲深處亦霑衣 (입운심처역첨의)
습기 심한 곳으로 들어 가면 옷이 젖는다오.
※物態:사물의 형태 ※弄:희롱하다.놀다.즐기다.좋아하다
※春暉:봄의 따뜻한 햇볕 ※輕陰:약간 흐린 날씨
※擬:비기다.비교하다.헤아리다.※便擬歸:돌아갈 생각을 하다
※縱使:가령.설령 ※晴明:맑게 개이다.
※雲:습기 ※深:심하다.깊다.두텁다.
※霑衣:옷이 젖다.
■張旭(生歿?)
字 백고(伯高). 장쑤성[江蘇省] 우현[吳縣] 出生. 초당(初唐)의 書藝의 대가 우세남(虞世南)의 먼 친적이다. 술을 몹시 좋아하고 취흥이 오르면 필묵을 잡았으며, 때로는 머리채를 먹물에 적셔서 글씨를 쓰는 등의 취태(醉態)가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은 그를 장전(張顚)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장욱에게 필법(筆法)을 배운 안진경(顔眞卿)은 그의 서법(書法)이 진정한 것이라고 평하였다.
초서를 잘 썼으며, 얼핏 보아서 분방하게 느껴지는 광초(狂草)에도 그 바탕에는 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의 서법을 배운 소양을 엿볼 수 있다. 장욱이 자신의 서풍(書風)을 세우게 된 유래를 적은 《자언첩(自言帖)》이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