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對酒

쉬어가는 여유 2022. 8. 9. 15:20

 

對酒    --白居易--

술잔을 마주하며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좁은 세상에서 무슨 일로 다투는가?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부싯돌 불꽃처럼 짧은 순간에 이 몸을 맡겼거늘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풍족하건 부족하건 이 또한 기뻐고 즐거우니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입 벌리고 웃지 않으면 그대는 어리석은 사람일세

 

※蝸牛角上:달팽이 뿔이란 뜻으로 좁은 세상을 일컫는 말

※何事:무슨 일 ※石火:돌과 돌이 부딪혀 번쩍하고 일어 나는 불 즉 몹시 빠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寄:부치다. 맡기다. 기대다. 위임하다. 보냄

※隨富隨貧: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歡樂:기뻐하고 즐거워함

※開口:입을 벌려 말함 ※癡:어리석다.

 

 

 

■白居易(백거이) 772년 ~846

本籍은 태원(太原)이고 曾祖父 때에 하규(下邽)로 移住했다. 字는 낙천(樂天)이며 號는 향산거사(香山居士), 취음선생(醉吟先生)이다. 唐나라 때의 現實主義 詩人이다. 그 詩歌의 主題와 형식은 매우 다양했고, 言語는 평이하며 통속적이었다. 벼슬은 한림학사(翰林學士), 좌찬선대부(左贊善大夫)를 지냈다. 著書로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이 있다. 대표적인 詩로 장한가(長恨歌), 매탄옹(賣炭翁), 비파행(琵琶行)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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