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惜年華

쉬어가는 여유 2023. 3. 16. 15:42

惜年華(석년화)--安敏學--

흘러간 세월을 애석해하다

 

春盡花衰綠葉齊(춘진화쇠록엽제)

봄이 다 가니 꽃은 시들고 푸른 잎은 싱싱한데

年光如夢使人迷(년광여몽사인미)

세월은 꿈같아 사람 마음을 현혹시키네

流鸎隔樹空相語(유앵격수공상어)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 다니는 꾀꼬리 부질없이 지저귀니

​:

滄海茫茫日又低(창해망망일우저)

푸른 바다는 넓고 아득한데 해는 또 저무는구나.

 

※惜:아깝다.애석하다.

※花衰:꽃이 시들다

※葉齊:잎이 싱싱하다

※年光:흘러가는 시간.세월

※使人迷:사람을 현혹시키다.

※流鷪:돌아 다니는 꾀꼬리

※隔樹:나무사이

 

 

■安敏學 (1542~1601)

本貫은 광주(廣州). 字는 습지(習之). 이습(而習)으로 고쳤다. 號는 풍애(楓崖). 아버지는 찰방 안담(安曇)이다. 한성에서 태어났다.

재질이 뛰어나 9세 때부터 『소학』·『효경』 등을 읽기 시작하여, 20세 전후하여 『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 등 성리학 서적에 접하였다고 한다.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경(經)·사(史)·백가(百家)를 널리 섭렵하였다. 25세에 박순(朴淳)에게 나아가 사제관계를 맺은 뒤, 이이(李珥)·정철(鄭澈)·이지함(李之菡)·성혼(成渾)·고경명(高敬命) 등과 교유하였다. 1561년(명종 16) 20세에 이미 학행(學行)이 뛰어나므로 천거를 받아 원릉참봉(元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580년(선조 13)에 이이의 추천으로 희릉참봉(禧陵參奉)이 되었다. 1583년에 사헌부감찰이 된 뒤, 관례에 따라 외직으로 나아가 대흥(大興)·아산·현풍·태인 등지의 현감을 두루 거치고, 전주의 별서(別墅)에 우거하던 중 임진왜란을 만나 소모사(召募使)로 임명되었다.

소모사로서 전라도 광주를 중심으로 군량 수천 석, 전마(戰馬) 수백 필, 정예한 군사 수천 인을 모아 북상하여 아산에 이르렀으나, 병을 얻어 나아가지 못하자 조정에서는 그 병력과 군량을 체찰사 유성룡(柳成龍)에게 돌리게 하였다. 이 공로로 나중에 사도시첨정에 제수되었으나, 노병으로 받지 아니하고 홍주의 신평(新平)에 돌아가서 인사를 끊고 지내던 중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안민학의 학문은 대체로 이이 계열에 속하며, 필법도 뛰어났다. 저서로 『풍애집』이 있다.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安敏學]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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