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餞春

쉬어가는 여유 2023. 6. 13. 15:39

餞春(전춘) --凌雲--

봄을 마지막으로 보내고
 

芳郊前夜餞春回(방교전야전춘회)
어젯밤 꽃이 만발한 교외에서 봄을 보내고 돌아와

不耐深愁強把杯(불내심수강파배)
깊은 시름 참을 수 없어 억지로 술잔을 들었네.

猶有柏花紅一樹(유유백화홍일수)
아직 붉은 동백꽃 한 그루 남아 있어

時看蛺蝶度墻來(시간협접도장래)
때때로 호랑나비 한 마리 담장 넘나드네.

 
※芳郊:꽃이 만발한 교외  ※前夜:어젯밤
※餞春:봄철을 마지막으로 보냄 
※不耐:참을 수 없다.
※强把盃:억지로 술잔을 잡다.
※猶有:아직 있다.
※佰花:동백꽃
※時看:때때로 보다.
 

 

■凌運 (生歿未詳)

19세기 여류 시인으로 담양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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