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看山

쉬어가는 여유 2023. 12. 5. 15:11

看山  =金炳淵
산 구경

倦馬看山好(권마간산호)
게으른 말을 타니 산 구경이 더 좋아
停鞭故不加(정편고불가)
머무르며 채찍을 들어 치지도 않았네.
岩簡纔一路(암간재일로)
바위 사이로 겨우 길 하나 있고
烟處或三家(연처혹삼가)
연기 나는 곳엔 간혹 집이 서너 채 있네.
花色春來矣(화색춘래의)
꽃이 예쁘게 피었으니 봄이 왔는지
溪聲雨過耶(계성우과야)
시냇물 소리 들리니 비 지나갔는가.
渾忘吾歸家(혼망오귀가)
물소리에 집으로 돌아가는 걸 잊었는데
奴曰夕陽斜(노왈석양사)
하인이 말하기를 해 기울어 간다 하네.
 
※倦:게으러다.나태하다
※鞭:채찍.회초리.채찍질하다
※停:머무르다.
※纔(재, 삼):겨우. 조금
※煙處:연기가 나는 곳
※或:혹시. 간혹
※溪聲:시냇물 소리 
※耶:그런가
※渾:흐리다. 혼탁하다. 뒤 썩이다. 물소리
※斜:기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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