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운문산 구름 위를 거닐다(2018.5.27)

쉬어가는 여유 2018. 5. 28. 10:44

운문산은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시가 경게를 이루는 산으로 크다란 정상석에는 虎踞山이란 작은 글씨 옆에 雲門山이라고 크게 쓰여진 두개의 이름을 가진 정상석이 우뚝 서 있다.

'虎踞'는 호랑이가 무릎을 웅크리고 앉아있는 형국을 말하는데 이는 아마도 운문산의 준령인 북호산이 마치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과 흡사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운문산 하면 머리속에 떠 오르는 것은 비구니 도량(道場)인 雲門寺가 생각 난다.

운문산 깊고 깊은 계곡이 아래로 흘러 만나는 넓직한 平地에는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고 아담한 비구니승을 가리치는 승가대학이 있는 운문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境內에는 처진 소나무와 각종 보물이 있는 천년고찰이며 영남알프스의 일천미터 고봉인 운문산이 있어 山客 및 사찰을 찾는 인파가 끊이질 않는다.

운문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上雲庵"엔 노스님 한분이 수행하고 있으며 법당앞 마당에는 한반도의 지형을 닮은 바위가 바스듬히 누워 있는 형국이다.

一株門도 없이 작고 초라한 암자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천하제일이며 암자 입구의 甘露水는 얼음장처럼 차가워 지나는 길손의 목마름을 잊게 한다.

석골사로 이어진 거대한 계곡과 억산,구만산으로 이어진 운문지맥의 능선에는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가 飛翔하려는 형국의 독수리바위와 계곡옆에 우뚝쏫은 정구지바위 등 기이한 이름을 가진 바위와 아찔한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스릴을 느끼며 산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올 봄 잦은 봄비로 계곡을 흐르는 우렁찬 물소리와 明鏡止水처럼 맑은 물에 하루의 피로를 씻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