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금정산 서북능 장군봉을 지나...(2018.9.2)

쉬어가는 여유 2018. 9. 3. 10:22

□산행일시:2018년9월2일

□산행코스:양산극동아파트~질메재~695봉~무명봉~장군봉~갑오봉~샘터~법어사갈림길~고당봉~북문~산성마을


여느때 보다도 길고 무더웠던 폭염도 시간의 굴레를 벗어나 이젠 아침 저녁은 제법 선선함 마져 들게 한다.

더위에 지친몸을 잠시나마 잊고 자연의 향기 그윽한 산길에 부는 바람은 벌서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습기 가득 머금은 숲속에는 이름 모를 버섯이 여기저기 돋아 나 있고 간간히 구름 걷힌 하늘색은 파란색이 더욱 선명하다,

점점 멀어져 가는 매미 울음소리 또한 여름이 멀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한알 두알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구는 도토리도 가을이 한발 다가 오고 있음을 말한다.

장군봉을 지나 억새군락지에는 벌서 억새가 고개를 내밀어 하얀꽃을 피우려 분주히 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있다.

이제 얼마후면 하얀 억새꽃이 마치 소금밭처럼 펼쳐질 것을 상상해 본다.

산능선 억새 사이로 부는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한기마져 느끼게 하고 빨간 고추잠자리는 바람에 자유로이 몸을 맏겨 창공을 배회 한다.

금정산의 주봉 "고당봉"에는 오늘도 산님들의 발길로 발디딜틈이 없다.

주말의 즐거움을 산에서 찾으려는 산님들의 활기찬 모습이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계절의 징검다리 지점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