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9년4월7일
■어디로:부산화명~양산역~통도사사거리~삼성 sdi~울산태화강 자전거길~울산대앞~율리정~통도사 ~화명동
올봄은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하다.일기예보에는 오늘 부산지방에 강수 확률이 60%란다.
몇일전부터 약속된 라이딩이라 아침 일찍 서둘러 약속 장소인 양산역으로 향한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연무로 인해 하늘은 흐릿하고 상쾌해야 할 아침 공기지만 콧속으로 파고드는 공기는 매캐한 느낌마져 든다.
양산역에 도착하여 양산청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질반국도로 접어드니 쌩쌩 달리는 자동차의 바람에 신경이 곤두 선다.
한참을 달리다 뒤돌아 보니 일행이 보이질 않는다.
잠시 공터에 정차하여 일행과 합류하여 간단하게 물 한모금에 간식을 먹은 후 다시 출발하여 지도 검색을 해 두었던 울주군 삼남면 오뚜기식품 앞에서 울산으로 골목길을 접어 들어 달리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에 급히 자전거를 세우니 뒷바뀌가 알미늄 샷시 조각으로 찢어 지고 말았다.
지난번 라이딩 때엔 나사못이 박혀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알미늄 조각으로 또 고생이다.
타이어 튜브를 빼서 구멍난 곳을 때운 후 바람을 넣으니 바람이 들어 가질 않는다.
다시 튜브를 빼서 보니 알루미늄이 관통을 해서 반대편에도 크게 찢어져 있었다.다시 구멍난 부분을 때운 후 늦은 출발을 한다.
시계는 이미 12시를 훌쩍 넘었다.자전거로 울산 가는 길은 초행이라 지도 검색을 해 두었건만 막상 달리면서 지도를 보니 어디가 어딘지를 알 수가 없다.그냥 익히 알고 있는 고속도로 국도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지난번 포항 갈때 보았던 태화강 자전거길이 보인다.
일행도 그 길로 울산까지 가기로 하고 태화강변을 신나게 달린다.
강변에서 울산대학교 정문을 지나 율리마을에서 문수사로 향하는 길로 접어든다.
오늘 최종 목적지인 문수산 아래에는'율리정"이라는 전통한정식집으로 나의 벗이 운영하는곳으로 자전거로 꼭 한번 와 보고 싶었던 곳이다.
몇해전 와 보았던 기억과는 너무나 많이 변한 길을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후에 오르막을 오르려니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른다.앞에 조그만 터널이 보이는데 도저히 오를 수 없어 오늘 처음으로 "끌바"를 해 본다.
드디어 율리정 도착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의 따뜻한 손에 지금까지의 피로가 봄눈 녹듯 사르르 녹아 내린다.
늦은 시간임에도 가게는 만원이다.친구가 마련해준 자리에 앉으니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푸짐한 한정식이 차려진다.
우리 모두 촌놈이라 옛날 엄마가 해 주셨던 손맛처럼 맛난 음식으로 즐비하다.
친구의 너무나 융숭한 대접에 감사할 뿐이다.
식사 후 예전에는 없었던 아랫채의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잔에 여유롭게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밥 먹으며 전화한 울산 친구가 택시를 타고 이곳까지 와 주어 기쁨이 두배가 되었다.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다 보니 야속한 시간은 왜이리도 빨리 흘러 가는지...
돌아 오는길을 걱정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돌린다.
통도사를 지나니 어둠은 밀려 오고 렌턴 불빛을 따라 달리고 달려 양산역에 도착한다.
양산역에서 일행은 지하철로 가기로 하고 혼자 집으로 향하니 늦은 시간이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보이질 않고 간간히 산책하는 사람만이 오고 가고 한다.별도 달도 모두 숨은 어두운 밤길을 벗삼아 집에 도착하니 이제사 온 몸에 피로감이 밀려 온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누우니 사르르 눈이 절로 감긴다.
부산에서 울산까지 거리로는 그리 멀진 않았지만 힘던 여정임에는 틀림없다.
오늘 반갑게 맞이해 준 나의 벗에게 정말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울산 여행을 마무리 한다.
호포역앞의 자전거 길
호포마을을 지나
양산천을 건넌다
금정산 고당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쭉 뻗은 양산천 자전거 길 길가 가로등 스피커에서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양산역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양산천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린다
양산천 둔치에는 유채꽃과 튜울립 등 각종 봄꽃이 만개해 있다
통도사 가기전 벚꽃 가로수 길 떨어진 벚꽃이 바람이 이리저리 흩날리고 잇다
통도사 연수원
울산 KTX역을 지나고
태화강 자전거길을 달린다
문수산 아래 위치한 "율리정" 입구
이것이 진정한 山海珍味 푸짐한 한정식 한상 와우^^ 무엇부터 먹어야 할꼬!!1
식사후 잠시 차한잔의 여유로움을 가져 본다
벌서 해는 기울고 어두운 밤길을 불빛 쫒아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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