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偶題(월야우제 金時習 1435~1493)
달밤에 우연히 글을 쓰다
滿庭秋月白森森(만정추월백삼삼)
가을 달빛 정원 가득 밝게 드리우고
人靜孤燈夜已深(인정고등야이심)
어둡고 고요한 곳 외로운 등불에 밤이 깊어 가는구나.
風淡霜淸不成夢(풍담상청불성몽)
바람에 물결 감돌아 맑고 깨끗한 서리 꿈을 이루지 못하고
紙窓簾影動禪心(지창염영동선심)
종이 창문 넘어 발에 비친 그림자 좌선하는 마음인지 미동도 없네
※偶(우):짝.배필.대하다.마침.우연※題:제목.머릿말.적다.글을 쓰다
※偶題:우연히 글을 쓰다 ※滿庭:뜰에 가득함 ※森森:빽빽히 들어선 모양
※靜:고요하다.깨끗하다.조용하다※孤燈(고등);어두운 곳에 외로이 있는 등불
※深:깊어지다.짙다.심하다.우거지다.넉넉하다.감추다.숨기다
※淡:맑다.어렴풋하다.그림자가 희미한 모양.물이 감도는 모양
※霜淸(상청):맑고 깨끗한 서리※不成夢:꿈을 이루지 못함
※紙窓:종이로 바름 창문※簾(염):발(햇빛등을 가리는 물건.
※影:그림자.假象.形象햇볕.불빛※禪(선):좌선허다.터 딱다.
■金時習(1435~1493)
朝鮮 初期의 學者.文人으로 本貫은 강릉(江陵)이요. 字는 열경(悅卿)이며 號는 매월당(梅月堂)·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이며 法號는 설잠(雪岑)이다. 서울 生이며
生六臣
의 한 사람이다.
先代는
태종무열왕
의 後孫인
김주원(金周元)
이다. 그의 비조(鼻祖)는 고려시대 시중을 지낸 연(淵)·태현(台鉉)로 전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전해진 것이다. 『매월당집』의 세계도(世系圖)에 의하면 김인존(金仁存)이 맞다.
증조부 김윤주(金允柱)는 안주목사(安州牧使), 할아버지 김겸간(金謙侃)은 오위부장(五衛部將), 아버지 김일성(金日省)은 음보(蔭補)로 충순위(忠順衛)를 지냈으며, 그의 어머니는 울진 선사 장씨(仙槎張氏)이다.端宗이 복위된 1707년(숙종 33)에 사헌부 집의(執議)에 追贈되었고, 1782년(정조 6)에는 吏曹判書에 추증되었으며 1784년(정조 8)에는 청간(淸簡)이란 諡號가 내려졌다
가을밤 정원에 비친 밝은 달빛과 일렁이는 물결로 서리를 맺지 못하는 풍경과 창밖에 비친 그림자가 인상적인 詩다
▲도담삼봉(島潭三峯)
▲구담봉(龜潭峯)
▲옥순봉(玉荀峯)
▲석문(石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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