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마지막 일요일,쉬임없이 달려온 올 한해도 이제 이들만 지나면 희망의 새해 庚子年이다.
일기예보에는 오후 늦게 남부 지방에 약간의 비가 내린다고 한다.
저물어 가는 己亥年의 마지막 라이딩을 해안가를 따라 진해의 해양공원으로 자전거 핸들을 돌린다.
집앞 화명생태공원의 습지에는 고니,청둥오리,물닭 등 다양한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며 분주히 물위를 유유히 떠 다니고 있다.구포역 아래를 지나니 구급차 한대가 서 있어 쳐다보니 간밤에 사고가 있었는지 경찰과 시민이 웅성 거리고 있다.
강변 벚나무 숲길에 접어드니 지난 가을 붉게 물들었던 단풍은 간데없고 앙상한 가지만 스산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삼락공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 명지로 향하니 지금 한창 김을 채취한 배들이 명지 포구에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녹산공단로를 따라 달리다 다시 방파제가 있는 곳으로 우회하여 비릿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달려 본다.
용원입구에서 안골포 방향으로 접어 들어 바닷가를 달리다 보니 이름도 아름다운 힌돌메공원에 다다런다.
잠시 물한모금을 마시고 바다를 매립하여 조성된 신항을 바라 보니 정말 桑田碧海라는 말이 실감 난다.잠시의 휴식후 목적지 진해해양공원으로 달리고 달려 공원에 도착한다.
공원에서 내려 다 보이는 작은섬 우로로 범선 모양의 다리를 건너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과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오후 늦게 온다던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우도를 나와 공원 입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어둠이 밀려 올수록 빗방울은 점점 굵어 지고 있다.
화명에 도착 할즈음엔 빗줄기는 점점 굵어 진다.
2019년 한해를 뒤돌아 보며 떠난 진해로의 라이딩은 올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契機가 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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