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庭月色(만정월색) 惺齋 崔沖(984-1068)
滿庭月色無烟燭(만정울색무연촉)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入座山光不速賓(입좌산광불속빈)
앉은 자리에 스며드는 산빛은 기약 없던 손님일세.
更有松絃彈譜外(갱유송현탄보외)
맑은 솔바람은 악보 없는 가락을 타고
只堪珍重未傳人(지감진중미전인)
오직 즐기며 귀중히 여길 뿐 널리 전할 길 없구나.
※滿庭:뜰에 가득함※月色:달빛※煙(연.인):연기.안개※燭:촛불.등불.비추다.비치다
※速賓:淸客(청객) 不速賓은 불청객을 의미함
※更(갱.경):다시.더욱.도리어.어찌.고치다.개선하다
※絃(현):줄.끈.현악기※彈:탄알.타다(악기의 줄을 퉁기거나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는것)
※譜(보):족보.계보.악보※只(지.척):다만.오직.그러나.오직~밖에 없다
※珍重:진귀하고 중함.아주 귀중히 여기는 것※未:아직~못하다
※傳:전하다.펴다.널리 퍼뜨리다.
※堪(감):견디다.참다.싣다.즐기다.뛰어나다.맡다.
고즈늑한 저녁 사랑채에 앉아 뜰에 비친 달빛을 바라 보며 달빛에 산그림자 드리운 것은 청하지도 않은 손님이 찾아온 것 같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불어 오는 소리는 악보도 없지만 흥겹게 들려 오는데 이 아름다운 가락을 혼자만 듣고 다른 사람에게 알릴 길이 없어 안타까움이 가득하도다.
■崔沖[984년(성종 3) ~ 1068년(문종 22) ]
本貫은 해주(海州). 字는 호연(浩然), 號는 성재(惺齋)·월포(月圃)·방회재(放晦齋). 父는 최온(崔溫)이다. 사학십이도(私學十二徒)의 하나인 문헌공도(文憲公徒)의 創始者이다.
崔沖의 文章은 詩句 몇 節과 약간의 금석문자가 전해질 뿐인데, 이것은 武人의 亂으로 文臣이 살해되고 그들의 文集도 불태워질 때 함께 없어진 탓이라 한다. 지금 볼 수 있는 것은 원주 거돈사(居頓寺)의 원공국사승묘지탑비문(圓空國師勝妙之塔碑文)과 직산 홍경사(弘慶寺)의 갈기(碣記)가 남아 있다.
정종의 廟庭에 配享되었다가 뒤에 선종의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문헌서원에 祭享되었으며 諡號는 문헌(文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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