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春 =王令=
봄을 보내며
三月殘花落更開(삼월잔화락갱개)
삼월에 남은 꽃 지더니 또 피고
小簷日日燕飛來(소첨일일연비래)
낮은 처마에는 날마다 제비 날아 드네
子規夜半猶啼血(자규야반유제혈)
두견새 밤 새도록 피를 토하며 울고
不信東風喚不回(불신동풍환불회)
봄바람을 되부를 수 없다는 걸 못 믿어서라네'
■王令(1032~1059)
北宋 대명(大名) 원성(元城) 사람. 광릉(廣陵)에서 성장했다. 왕을(王乙)의 질손(姪孫)이다. 字는 종미(鍾美)였다가 봉원(逢原)으로 고쳤다. 집안이 가난해서 스승을 두지 못했지만 사장(辭章)이 웅장하고 노숙했다. 글을 가르치며 생활했다. 王安石이 그의 재주와 인품을 기이하게 여겨 부인의 여동생을 시집보냈다. 현실에 바탕을 둔 시를 지었고, 풍격이 청신하고 웅건했다. 시는 한유(韓愈)와 孟郊를 배웠고, 저서에 『논어해(論語解)』와 『17사몽구(十七史蒙求)』, 『맹자강의(孟子講義)』, 『광릉집(廣陵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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