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1년 6월 27일 호국보훈의 달 6월도 저물어 간다. 아직도 아픈 6월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무정한 세월은 덧없이 흘러만 간다. 삭막한 도심 속의 심장과 같은 푸른 숲길을 거닐며 한여름의 뜨거움을 잠시나마 식혀 본다. 아침부터 열기가 가득한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올라 거대한 빌딩이 내려다 보이는 문현동의 옛 달동네에 오르니 지금 한참 재개발을 위해 집은 텅 비어 있고 대문에는 종이쪽지와 우편물만 가득하고 사람의 흔적은 찾을 길 없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벗어나 울창한 숲길 사이로 접어드니 뜨겁던 열기마저 수그러든다. 하늘을 찌를듯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 부산시가지와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황령산 봉수대에 오르니 거대한 광안대교와 고층빌딩 숲이 발아래 펼쳐진다. 불어오는 바람 또한 바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