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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농약 살포

♧언제:2021년 7월 24일 주말마다 비가 온다기에 미루었던 감나무에 예년보다 조금 늦게 농약을 살포한다. 일기예보에 오늘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다기에 일출시간부터 약을 치기 시작하여 500리터 3통을 치고 나니 9시 30분경에 마무리가 되었다. 가급적 농약을 치지 않으려 하지만 모든 농작물은 농약을 치지 않고는 벌레 밥이 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남들이 2번 치면 한번 정도 살포 하다 보니 중간중간 잎을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남아 있어 속상하기도 하다. 농약은 살충제"팬텀"과 살균제 "푸름이"그리고 주위에서 식초를 썩어서 쳐보라기에 식초를 썩어 뿌렸다. 그리고 얼마전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했던 곳에 벌서 풀이 무성하게 자라 제초제를 살포했다. 농사는 병충해와 풀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영농일지 2021.07.26

잠에서 깨어난 睡蓮

미인을 누가 잠꾸러기라 했는가? 수련의 꽃말은 "당신의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란다. 수련은 아름답지만 잠꾸러기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 화려한 꽃잎을 활짝 펼쳐 아름다움을 뽐내고 날이 흐리거나 해가 지면 부끄러운 듯 꽃잎을 살포시 오므리고 잠꾸러기처럼 일찍 수면에 빠져 든다. 그래서 수련은 잠자는 연이라 하여 물"水"가 아닌 잠잘"睡"를 써서 睡蓮이라고 한다. 연못이나 하천의 진흙 깊이 뿌리 내리고 물 위에 떠 있는 잎은 물방울을 잎에 묻히지 않고 둥글게 모아 가득 차면 물 위로 쏟아 버리고 잎 사이로 꽃줄기를 뻗어 뜨거운 태양 아래 꽃잎을 활짝 열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자전거 여행 2021.07.26

대저공원에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네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강둑에 늘어선 벚나무도 더위에 지쳤는지 잎을 축 늘어 떨이고 있다.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창공을 유유히 나는 고추잠자리는 더위도 아랑곳 않고 이리저리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던 대저 공원에 지금은 노란 해바라기가 누군가를 바라보고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꽃말이''당신만을 바라봅니다''라는 해바라기는 태양을 바라본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는 봉오리가 피기 전까지는 태양을 바라보다 꽃이 핀 후엔 동쪽을 바라본다고 한다. 대저 공원 구포대교 아래에 활짝 핀 해바라기는 일몰의 시간이 가까웠음에도 서쪽 방향이 아닌 동쪽 방향을 일제히 바라보며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무더운 여름날 누군가를 바라보는 해바라기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뜨거운 열기를 ..

자전거 여행 2021.07.21

감자 수확 및 제초작업

○일시:2021년 7월 17일 주말마다 내리는 비로 감나무에 약을 치지 못하고 미루었던 감자 수확을 늦게 했다. 풀과 뒤엉켜 있는 감자밭에 호미로 감자를 캐니 수확시기가 늦어서 인지 일부분 썩은 감자가 많이 나왔다. 비록 수확량은 적지만 직접 농사지어 우리 가족이 조금씩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기쁨은 풍성하기만 하다. 텃밭의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호박, 상추, 들깨,대파,부추,명이나물,방풍 등 자연 농산물 마트와 다름이 없다. 감자 수확 후 예초기로 증조부 산소 아래 제초작업을 하다.

영농일지 2021.07.20

長林

長林 --洪奭周-- 긴 숲 蕭蕭寒雨正催詩(소소한우정최시) 쓸쓸한 찬비 정히 시를 재촉하니 十里平林又一奇(십리평림우일기) 십리에 뻗은 평탄한 숲이 기이하구나. 濃翠連綿秋色裏(농취연금추색리) 짙은 녹음이 가을빛 속에 펼쳐져 있고 半江隱見夕陽時(반강은견석양시) 강의 반은 석양이 질때 은은히 보이네 輕舟渺渺隨桃葉(경주묘묘수도엽) 가벼운 배로 복숭아 잎을 따르니 遠岸依依唱竹枝(원안의의창죽지) 먼 언덕에서 희미하게 대나무 가지 소리 들려오네 不盡臺城楊柳感(부진대성양류감) 누대의 버드나무 느낌 다하지 않았는데 東明舊國幾回移(동명구국기회이) 동명의 옛나라는 몇번이나 바뀌었는가. ※蕭(소):쓸쓸하다.시끄럽다.바쁘다. 寒雨:차가운 비 ※催:재촉하다.독촉하다.일어나다. ※奇:기특하다.기이하다. ※濃翠:짙은 푸른색 ※裏:속...

양산 에덴밸리 하늘길을 오르다

♧언제:2021년 7월 18일 ♧어디로:화명~원동 원리마을~수암사~들밭마을~에덴밸리 ~양산 어곡공단~남양산역~화명 짧은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러 습도는 높고 기온은 높기만 하다. 일기예보에는 남부지방에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여 아침에 우물쭈물하다 하늘을 보니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늦게 집을 나선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려 원동에서 배내골로 향하다 수암사와 하늘 아래 첫 동네 들밭마을로 방향을 바꾸어 좁은 숲길을 오른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귓전에 울려 퍼지고 장마로 불어난 계곡 곳곳에 더위를 피해 많은 피서객이 옹기종기 모여 맑고 깨끗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수암사에는 인적조차 보이지 않고 법당 옆으로 골짜기의 불음폭포는 우렁찬 굉음을 내며..

자전거 여행 2021.07.19

삼락공원 연꽃단지

푸르른 수양버들 가지 축 늘어 뜨리고 가녀린 줄기 바람에 부더러운 여인의 머릿결처럼 출렁이네. 진흙 속에 깊게 뿌리내린 蓮 넓은 잎으로 하늘을 가리고 떨어진 물방울 영롱한 구슬처럼 이리저리 구르다 물 위에 떨어지네. 하늘 향해 곧게 뻗은 꽃대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 내밀어 우아하게 꽃망울 활짝 펼치고 한 겹 두 겹 꽃잎 떨어진 자리엔 연밥 다정한 형제처럼 알알이 맺혀 있네.

추억 여행 2021.07.13

詠蓮

詠連 --曺植-- 연꽃을 노래하다 ​ 華盖亭亭翠滿塘(화개정정취만당) 꽃 봉우리 정정하고 푸른 잎이 연못에 가득하고 ​德馨誰與此生香(덕형수여차생향) 그윽한 향기 누구와 더불어 이렇게 피어내리오. ​請看黙黙淤泥在(청간묵묵어니재) 보시게, 묵묵히 진흙 뻘 속에 있어도 ​ 不啻葵花向日光(불시규화향일광) 다만 햇빛을 향해 빛나는 해바라기 못지 않음을 ※花盖:꽃 봉우리 ※亭亭:늙은 몸이 꾸정꾸정한 모양 ※滿塘:연못에 가득 차다 ※德馨:너거러운 덕성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 ※請看:보시게.보아라 ※默默:아무 말없이 잠잠함 ※淤泥(어니):진흙 뻘 ※啻(시):뿐.다만 ※葵花:蜀葵花.해바라기 ■曺植 (1501~1572) 本貫은 창녕(昌寧)이며 字는 건중(楗仲,健中)이고 號는남명(南冥)이다.김우웅.곽재우는 그의 文人이자 외손..

初歸故園

初歸故園(초귀고원)--崔惟淸 1103~1174 처음 찾아온 고향 里閭蕭索人多換(이여소색인다환) 쓸쓸히 찾은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고 墻屋傾頹草半荒(장옥경퇴초반황) 집도 담도 무너질 듯 기울고 풀은 무성하기만 하네 唯有門前石井水(유유문전석정수) 오직 문 앞의 돌샘의 물은 그대로 있어 依然不改舊甘凉(의연불개구감량) 전과 다름없이 바뀌지 않고 맛 좋고 시원하구나. ※里閭:마을 어귀에 세운 문 ※蕭索:쓸쓸히 찾음 ※人多換:많은 사람이 바뀌다 ※墻屋:집과 담장 ※傾頹:기울어 무너지거나 쏠려 넘어짐 ※唯有:오직 존재하는 것 ※依然:전과 다름없이 ※不改:바뀌지 않는 것 ※甘凉:시원하고 맛이 좋다 ▲내고향 밀양 초동의 두암마을 ■崔惟淸 (1103~1174) 本貫은 창원(昌原). 字는 직재(直哉). 6세조 최준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