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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雨寄北

夜雨寄北 =李商隱= 비 내리는 밤 북쪽에 부치다 君問歸期未有期 (군문귀기미유기) 님은 돌아올 날 물으니 아직 기한은 없고 巴山夜雨漲秋池 (파산야우창추지) 파산은 밤 비로 가을 연못은 가득하네 何當共剪西窗燭 (하당공전서창촉) 언제 마주보며 서쪽 창에 앉아 촛불 돋우며 卻話巴山夜雨時 (각화파산야우시) 파산의 밤비 오던 시절로 돌아가게 될까. ※寄北:북쪽에 부치다.북쪽에 보내다 ※歸期:돌아올 약속이나 기한.돌아 갈 약속이나 기간 ※未:아직 ~하지 못하다 ※巴山:지명 이름 ※夜雨:밤에 내리는 비 ※漲:(물이)넘치다.가득하다 ※何:어찌.언제 ※當:마땅하다.마주보다. ※剪:자르다.제거하다.없애다. ※西窗:서쪽 창 ※卻:물리치다,물러나다,피하다.돌아가다 ♣李商隱 (813~858) 字는 義山이며 號는 玉谿生 또는 달제..

여름날의 산책길

♧언제:2023년 7월 23일 기나긴 장마에 三伏의 한가운데를 지났지만 무더위의 기세는 더욱 거세진다. 전국을 오르내리며 물 폭탄을 퍼붓는 장마는 오늘도 전국에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모처럼 자연 속으로 발걸음을 내 디뎌본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엔 구름만 가득하고 비는 내리지 않아 산길을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다. 하늘을 뒤덮은 우거진 숲길을 거닐며 자연의 소리와 산 모퉁이를 휘감아 도는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오랜만에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을 마음껏 느껴본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4

제초 작업하다

♧언제:2023년 7월 20일 어느 해 보다도 긴 장마에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 전선이 전국을 오르내리며 곳에 따라 500미리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고 개인 날에는 찜통 같은 폭염을 몰고 왔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잡초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지난번 제초 후 불과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 무릎까지 자랐다. 아침 일찍 예초기로 약 2시간에 걸쳐 제초 작업을 하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4

乍晴乍雨

乍晴乍雨 (사청사우) =金時習= 잠깐 맑다가 갑자기 비오다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잠깐 맑다가 갑자기 비가 오고 또 맑아지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하늘도 이러한데 세상 인심이야 어떠랴 譽我便應還毁我(예아편응환훼아) 나를 칭찬하는 척하더니 곧 나를 헐뜯고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공명을 피한다더니 스스로 공명을 구하네 花開花謝春何管 (화개화사춘하관) 꽃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상관하겠는가 雲去雲來山不爭 (운거운래산부쟁) 구름이 오고 가도 산은 다투지 않는다 寄語世人須記憶 (기어세인수기억)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내 말 새겨두기를 取歡無處得平生 (취환무처득평생) 기쁨을 취해도 평생 즐거움을 누릴 곳은 없다는 것을.. ※乍(사) ; 잠깐, 별안간, 갑자기 ※況(황) ; 하물며 ※譽(예..

雨不節

雨不絕(우부절)=杜甫= 그치지 않는 비 鳴雨既過漸細微(명우기과점세미) 천둥치던 비 지나가고 차츰 가늘어지더니 映空搖颺如絲飛(앙공요양여사비)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실처럼 흔들리며 날리네. 階前短草泥不亂(계전단초니불란) 섬돌 앞 작은 풀은 흙탕물에 더러워지지 않고 院裏長條風乍稀(원리장조풍사희) 뜰 안의 긴 가지에 바람이 잠시 잠잠해지네. 舞石旋應將乳子(무석선응장유자) 제비가 곧 새끼 데리고 날아오르려니 行雲莫自濕仙衣(행운막자습선의) 지나가는 구름은 본래 선녀 옷을 적시지 않는다네 眼邊江舸何怱促(안변강가하총촉) 눈앞 강변의 큰 배는 어찌 그리 바삐 재촉하며 未待安流逆浪歸(미대안류역랑귀) 물결 잦아들기를 기다리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가려하는가. ○ 鳴雨(명우) : =뇌우(雷雨). 천둥소리가 내며 내리는 비. ○ ..

텃밭 농작물 수확하다

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한다. 봄부터 밭을 갈고 씨앗과 모종을 심고 가꾼 각종 채소와 농작물이 봄 가뭄과 지루한 여름 장마철이건만 잘 자라 이제 하나둘씩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한다. 올해 고추는 5종류 오이 2종류 가지, 수박, 참외, 토마토 2종류 호박은 단호박, 맷돌호박, 그리고 일반 호박을 심었고 부추, 대파, 옥수수등 먹거리를 심어 두었다. 그리고 상추, 쑥갓, 열무, 여름배추는 수확을 마무리하고 다음 작물을 심으려 한다. 주말마다 어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가 흙냄새 맞으며 가꾼 농작물을 하나둘씩 수확하여 주변인들과 우리 남매간에 나누어 먹을 수 있어 마음이 풍성해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7

감나무 하계 전정하다

※언제:2023년 7월 14일 감나무는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가진 나무로 올해 돋은 새순이 약 2미터가 넘게 자라고 있어 부분적으로 전정을 한다. 감나무가 빽빽하면 통풍과 햇볕이 잘 투과되지 않아 가을에 튼실한 열매를 수확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하고 탄저병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새순 때 순 치기를 하는데 조금 늦게 하려니 벌서 새순이 너무 자라 전정가위로 자르려니 힘이 몇 배는 더 드는 것 같다.

영농일지 2023.07.17

泣別慈母

泣別慈母(읍별자모) --申師任堂-- 어머님을 눈물로 이별하고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임영) 백발의 어머니 강릉에 계시 온데 身向獨去長安情 (신향독거장안정) 서울로 향해 이 몸 홀로 떠나는 심정이여 回首北坪時一望 (회수북평시일망) 고개 돌려 북촌을 때때로 바라보니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흰구름 떠가다 낮아지니 저무는 산 푸르구나 ※慈親:어머니(남에게 대해 자기 어머니를 일컫는 말) ※臨瀛(임영):강릉의 옛 지명 ※長安:서울 ※回首:머리를 돌림 ※北坪:삼척의 지명 ※暮;저물다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늙으신 친정 어머니를 홀로 두고 서울 시댁으로 떠나며 고갯마루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슬픔을 읊은 시이다. ■申師任堂 師任堂 申氏는 조선중기의 여류 서화가(書畵家)로 本貫은 平..

삼락공원 연꽃단지

7월의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고 축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는 길게 널어 뜨린 여인네 머릿결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살랑살랑 수줍은 듯 춤을 춘다. 숲길에는 양껏 물기를 머금은 물억새가 싱그러움 더하고 여름을 알리는 매미의 우렁찬 합창소리 숲 속에 울려 퍼진다 여름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에는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꽃을 피운 연(蓮) 꽃이 향긋한 향기를 바람에 실어 보내고 우산처럼 넓게 펼친 연잎엔 물방울을 가득 담아 바람에 이리저리 은구슬처럼 굴리는 모습 영롱하게 반짝반짝 빛이 난다 무더운 여름 삼락공원 숲길 거닐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어본다.

자전거 여행 202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