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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雪

夜雪 --白居易-- 밤에 내린 눈 已訝衾枕冷(이아금침냉) 이부자리와 베개가 차가움을 의아하다 했더니 復見窓戶明(부견창호명) 다시 바라보니 창문이 환하게 열렸었네 夜深知雪重(야심지설중) 깊은 밤 눈이 많은 걸 안 것은 時聞折竹聲(시문절죽성) 가끔 들리는 대나무 꺾어지는 소리 때문이네 ※訝(아):의심하다. 의아하다. 맞다. ※衾枕(금침);이부자리와 베개 ※窓戶:창문 ※夜深:깊은 밤 ※重:많다 ※折;꺾다

秋風詞

秋風詞 --李白--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淸(추풍청) 가을바람 맑고 秋月明(추월명) 가을 달 밝은데 落葉聚還散(낙엽취환산) 낙엽이 모였다 다시 흩어졌다 하니 寒鴉棲復驚(한아서부경) 추위에 잠들었던 갈까마귀 거듭 놀라네.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서로 그리우니 서로 만날 날 언제일까? 此時此夜難爲情(차시차야난위정) 이 시각 이 밤 정이 깊어 괴롭구나. 入我相思門(입아상사문) 그리움의 문에 들어서자 知我相思苦(지아상사고) 난 그리움의 고통 알게 되었네 長相思兮長相憶(장상사혜장상억) 기나긴 그리움은 영원한 추억이 되고 短相思兮無窮極(단상사혜무궁극) 짧은 그리움도 진정 다함이 없네. 早知如此絆人心(조지여차반인심) 일찍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 얽맬 줄 알았다면, 還如當初莫相識(환여당초막상식) 오히려 처음부터 서..

送別

送別 --王維-- 送君南浦淚如絲(송군남포루여사)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君向東州使我悲(군향동주사아비) 그대 동주로 간다니 내 마음 서글퍼지네 爲報故人憔悴盡(위보고인초췌진) 알려주게나, 친구가 초췌해져 마음 아파하는 걸 如今不似洛陽時(여금불사낙양시) 지금은 낙양 시절만 못하다는 것을 ※君:그대.자네 ※盡:다하다.다만~뿐 ※憔:파리하다.수척하다.야위어 쇠약하다 ※悴:파리하다.마음을 아파하다.

감나무 전정 작업

♧언제:2023년 1월 23일. 24일 설 명절 연휴에 감나무 전정을 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전동 가위를 이틀간 17,000원에 임대를 했는데 명절 연휴라 4일간 사용할 수 있어 서둘러 오늘도 아침부터 부지런히 전정 작업을 한다. 대밭 위에서 부터 길 위까지 마무리를 하고 이제 밤나무 아래만 하면 될 것 같다. 24일 올해 가장 추운 날씨에 바람 또한 매섭게 불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전정을 하기 위해 과수원에 가니 영하의 날씨에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전정 속도는 느려지고 손끝도 시려 오늘 전정은 여기서 마쳐야겠다. 나머지는 이번 주말에 하면 될 것 같다.

영농일지 2023.01.25

人生若只如初見

人生若只如初見 --納蘭性德 인생이 오직 첫 만남 같다면 人生若只如初見(인생약지여초견) 인생이 오직 첫 만남 같다면 何事秋風悲畵扇(하사추풍비화선) 가을바람에 부채 그림(畵扇)처럼 슬퍼할 일 어찌 있겠오 等閑變却故人心(등한변각고인심) 얼마 가지 못해 변해버린 내 님 마음 却道故人心易變(각도고인심이변) 연인 마음은 본디 쉽게 변하곤 했다며 핑계를 대네요 驪山語罷清宵半(여산어파청소반) 여산(驪山)에서의 굳은 맹세 허사되고 밤은 깊어만 가건만 夜雨霖鈴終不怨(야우림령종불원) 밤새 요란한 장맛비 소리에 마음 애절해도 끝내 원망은 없어요 何如薄幸錦衣郎(하여박행금의랑) 비단옷 곱게 차려입은 매정한 그대여 比翼連枝當日願(비익연지당일원) 남녀 사이의 투터운 사랑처럼 그날 언약 어찌할까 ※若:같다 ※只:다만. 오직 ※何事:작..

金剛山

金剛山 --宋時烈-- 山與雲俱白(산여운구백) 산도 희고 구름도 희니 雲山不辨容(운산불변용) 산도 구름도 구별할 수가 없구나 雲歸山獨立(운귀산독립) 구름은 흘러가고 산만 홀로 남으니 一萬二千峯(일만이천봉) 봉우리가 일만 이천이로구나 ■宋時烈(1607~1689) 본관 은진(恩津). 자 영보(英甫). 호 우암(尤庵)·화양동주(華陽洞主). 시호 문정(文正). 아명 성뢰(聖賚). 1633년(인조 11) 생원시(生員試)에 장원급제하여 최명길(崔鳴吉)의 천거로 경릉참봉(敬陵參奉)이 되었으나 곧 사직, 1635년 봉림대군(鳳林大君:孝宗)의 사부(師傅)가 되었다. 이듬해 병자호란 때 왕을 호종(扈從)하여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였고, 1637년 화의가 성립되자 낙향, 1649년 효종이 보위에 오르자 장령(掌令)에 등용, 세자..

가야의 숨결이 숨쉬는 무척산

♧언제:2023년 1월 8일 小寒 추위가 북극 찬바람을 몰고 와 온몸을 움츠리게 한다. 金海 무척산은 가야의 숨결이 숨 쉬는 곳으로 산정에는 마르지 않는 天池가 강추위에 꽁꽁 얼어있고 천년고찰 모은암은 가락국의 전설이 서려 있어 경내에 들어 서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주변에 견줄만한 산이 없을 정도로 기묘한 바위와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워 무척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천지 옆의 넓은 분지에는 기도원이 있어 심신이 지친 사람들의 조용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여러 갈래의 지맥이 어어진 거대한 산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기자기한 바위틈과 낙엽 쌓인 숲길 그리고 가슴 트이게 하는 능선길을 걸으며 편안한 주말을 즐겨본다.

名山 100選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