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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爲白髮

書爲白髮 --金笠-- 글을 쓰다 백발 되어 書爲白髮劍斜陽 (서위백발검사양) 글 쓰다 보니 백발이 되어 칼 같은 기상은 기우는 태양 같고 天地無窮一恨長 (천지무궁일한장) 하늘땅 끝없는데 온통 한만 길게 남았구나 痛飮長安紅十斗 (통음장안홍십두) 애통한 마음에 장안에서 홍련과 많은 술을 마시고 秋風蓑笠入金剛 (추풍사립입금강) 가을바람에 도롱이 삿갓 쓰고 금강산에 들었도다. ※爲:하다.위하다.다스리다. ※斜:비끼다.기울다.굽다. ※:無窮:공간이나 시간 따위가 끝이 없음 ※恨:한탄.유감.원망스럽다.한탄하다.원통하다. ※痛飮:술을 흠뻑 많이 마심 ※秋風:가을바람 ※蓑笠:도롱이와 삿갓

벚꽃 30리 길을 달리다

♧일시:2023년 3월 27일 지난주 내린 황금 같은 봄비가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강언덕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생기가 넘쳐흐른다. 낙동강 제방 삼락공원과 대저공원에서 명지까지 30리 길에 예년보다 조금 이르게 벚꽃이 곧 滿開하려 하고 있다. 마치 白蛇처럼 길게 이어진 벚꽃길과 대저공원의 노란 유채꽃이 낙동강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일 년을 기다려 활짝 핀 벚꽃은 이번 주중에 절정을 이룬 후 곧 落花가 이루어질 것 같다.. 하얀 벚꽃 터널을 달리며 순백의 꽃눈을 맞으며 봄의 饗宴을 만끽해 본다.

자전거 여행 2023.03.28

淸平調詞

淸平調詞 --李白--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구름은 그대의 옷인 듯, 꽃은 그대의 얼굴인 듯한데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노화농) 봄바람 난간을 스치는데 이슬 맺힌 꽃은 영롱하구나. 若非郡玉山頭見(약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 위에서 만나지 못햇더라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대월하봉) 아마도 요대의 달빛 아래서 만났으리라. ※檻:난간 또는 격자가 잇는 창문 난간.우리.함정 ※拂:떨치다.사악함을 털다.먼지를 털다. ※濃:짙다.진하고 맛이 좋다.깊다. ※:露華:이슬 방울을 꽃에 비유한 말 ※若非:만약~~아니면 ※瑤臺:옥으로 만든 누대.즉 서왕모를 비롯한 선녀들이 거처했다는 궁전 ■李白 字는 태백(太白)이요 號는 청련거사(靑蓮居士)다 중국 당나라시대의 시인 이백(李白)은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

더덕 도라지 사계절 엇가리 배추심다

♧언제:2023년 3월 18일 월동을 이겨낸 냉이는 벌서 하얀 꽃을 피우고 민들레는 새싹이 한 뼘 정도 자라났다. 텃밭 가장자리에 더덕과 도라지를 심기 위해 지난가을 비닐을 덮어 두었던 것을 벗겨 내고 더덕 씨앗은 지난해 수확해 두었던 것을 도라지와 사계절 배추 씨앗은 한 봉지에 각각 3,000원에 구입하여 심었다. 봄 가뭄으로 땅이 바짝 말라 있어 먼저 쇠스랑으로 얕게 골을 만들고 골에 물을 흠뻑 뿌린 후에 씨앗을 줄뿌림 하였다. 도라지는 씨앗이 너무 작아 모래에 썩어 줄 뿌림을 한 후 볏짚으로 덮고 그 위에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부직포를 씌워 두었다. 더덕과 배추는 그냥 줄 뿌림 후 흙을 살짝 덮었다

영농일지 2023.03.20

자전거 위에서 본 봄 풍경

♧언제:2023년 3 월 19일 아침저녁으론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한낮의 기온은 완연한 봄기운이 감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은 봄 향기를 쫓아 밖으로 몸을 나도 모르게 내몰고 있다. 낙동강변의 언덕에는 어느새 쑥과 냉이가 자라 아낙네들은 삼삼오오 쭈그려 앉아 봄나물을 캐느라 정신이 없다. 자전거 위에서 바라보는 봄 풍경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강변길을 달리다 보니 매화는 벌서 꽃잎을 떨어 뜨리고 가지 끝에는 파란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도요마을에서 상동으로 이어진 임도길에는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임도변 노란 개나리꽃은 활짝 피어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대저의 벚꽃 30리 길에도 벚꽃이 곧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

자전거 여행 2023.03.20

惜年華

惜年華(석년화)--安敏學-- ​ 흘러간 세월을 애석해하다 ​ 春盡花衰綠葉齊(춘진화쇠록엽제) 봄이 다 가니 꽃은 시들고 푸른 잎은 싱싱한데 ​ 年光如夢使人迷(년광여몽사인미) 세월은 꿈같아 사람 마음을 현혹시키네 ​ 流鸎隔樹空相語(유앵격수공상어)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 다니는 꾀꼬리 부질없이 지저귀니 ​: 滄海茫茫日又低(창해망망일우저) 푸른 바다는 넓고 아득한데 해는 또 저무는구나. ※惜:아깝다.애석하다. ※花衰:꽃이 시들다 ※葉齊:잎이 싱싱하다 ※年光:흘러가는 시간.세월 ※使人迷:사람을 현혹시키다. ※流鷪:돌아 다니는 꾀꼬리 ※隔樹:나무사이 ■安敏學 (1542~1601) 本貫은 광주(廣州). 字는 습지(習之). 이습(而習)으로 고쳤다. 號는 풍애(楓崖). 아버지는 찰방 안담(安曇)이다. 한성에서 태어났..

감나무 퇴비 주기

○언제:2023년 3월 10일 봄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냉이 쑥은 언땅을 뚫고 파릇한 새싹을 틔우고 나뭇가지에는 어느새 부더러운 잎을 내밀고 있다. 감나무 가지에도 새싹이 돋아나려 아픈 진통을 격고 있는 지금 뿌리에 영양을 듬뿍 주기 위해 감나무 주변에 숙성 퇴비를 감나무 한 그루당 약 10KG씩 뿌려 주었다. 화학비료를 주는 것보다 퇴비를 주면 토양은 살아나고 과일 당도 또한 좋아진다고 하니 번거럽고 힘들더라도 퇴비를 주고 있다. 올 한해도 무럭무럭 자라 달고 맛있는 감이 많이 열매를 맺길 기원해 본다.

영농일지 2023.03.13

감자 심다

♧일시:2023년 3월 9일 봄볕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봄에 가장 먼저 심는 농작물이 감자라 하기에 옆밭에 감자를 심기로 한다. 먼저 퇴비와 복합비료 토양 살충제를 뿌린 후 관리기로 경운 작업을 하고 쇠스랑으로 두둑을 만든 후 비닐 멀칭을 하였다. 감자 씨앗은 쪄서 먹는 것과 반찬용 두 가지를 각각 2킬로씩 20,000원에 구매하여 약 30센티 간격으로 호미로 구멍을 내어 심은 뒤 흙을 덮어 두었다. 감자 싹은 약 한 달 후 발아하고 90일이 지난 후 수확한다고 한다.

영농일지 2023.03.13

파리봉 상계봉의 봄소식

♧언제:2023년 3월 12일 아파트 화단의 모과나무 가지에는 어느덧 새싹이 돋아나고 앙상했던 가지마다 초록의 빛이 감돌고 있다. 긴 가뭄으로 땅은 메말라 있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체에는 새로운 생명의 불씨가 되살아 나고 있다. 봄을 찾아 길을 떠나니 봄꽃이 먼저 손짓 하며 반겨주고 있다. 수줍은 진달래꽃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포시 고개를 내밀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으며 노란 생강나무꽃은 향기를 내뿜으며 벌을 유혹하고 있다. 일기예보에 오후부터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파리봉으로 향하니 구름이 쏜살같이 앞지르며 정상으로 향하고 잇다. 구름 속에서 잠시 신선이 되어 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니 발아래 모두가 구름으로 뒤덮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이내 구름은 어디론가 사라..

名山 100選 2023.03.13

山中對酌

. 山中對酌 --李白-- 산중에서 술을 대작하며... 兩人對酌山開花(양인대작산개화) 두 사람 마주 앉아 술을 마시니 산의 꽃들이 미소를 짓고 一盃一盃復一盃(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마시고 또 다시 한 잔 하세 我醉慾眠卿且去(아취욕면경차거) 나는 취해 자려니 자네는 먼저 가게나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에 생각이 있으면 거문고 안고 오려무나 □ 李白(701~762) 字는 太白이요 號는 청련거사(靑蓮居士).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의 대표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1,100여 편의 작품이 현존한다. 그의 생애는 분명하지 못한 점이 많아, 생년을 비롯하여 상당한 부분이 추정에 의존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간쑤성[甘肅省] 룽시현[隴西縣]에 살았으며,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