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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생태공원에 핑크 뮬리 만발하고...

가을빛은 곱게 물들어 가고 석양의 노을은 붉게 타올라 어둠의 터널로 서서히 종적을 감춘다. 형형색색의 코스모스 꽃은 갈바람에 살랑살랑 가녀린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억새는 노을빛 머금고 더욱 반짝인다. 대저 생태공원 제방을 따라 곱게 핀 핑크 뮬리가 지나는 나그네의 발길을 저절로 머물게 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낙동강 푸른 강물을 머금은 핑크 뮬리는 은은한 핑크빛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가을은 점점 깊어 가고 하늘은 더욱 높아만 가는 이 가을에 잠시나마 일상의 무거운 짐 내려놓고 강바람 맞으며 아름다운 핑크 뮬리를 즐겨 보며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자전거 여행 2022.10.06

淥水曲

淥水曲(록수곡) --李白-- 녹수에서 노래함 淥水明秋月(록수명추월) 녹수의 강물에 가을달은 밝은데 南湖採白蘋(남호채백빈) 남쪽 호수에서 흰 마름을 따는구나 荷花嬌欲語(하화교욕어) 연꽃이 애교를 떨며 뭔 말을 할 듯 말 듯 愁殺蕩舟人(수쇄탕주인) 뱃놀이 즐기는 사람 시름에 잠기네 ※淥水:강 이름(중국 호남성 상강 동쪽에 있다고 함 ※秋月;가을 달 ※南湖:남쪽에 있는 호수. ※采:캐다 ※蘋(빈):네가래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개구리밥 ※荷花:연꽃.수련과의 여러해사링 풀 ※嬌:아리땁다.요염하다.교만하다.뽐내다.사랑스럽다. ※愁殺:몹시 슬프게 함.시름에 잠기게 함 ※蘯:방탕하다.흔들다.움직이다.※舟人:뱃사람

땅콩 수확하다

♧언제:2022년 10월 1일 땅콩을 심은 후 몇 년 만의 가뭄으로 발아가 되지 않아 걱정을 하였는데 늦은 비로 인해 발아가 되어 잘 자랐는데 생각지도 않게 짐승이 땅콩을 용하게도 튼실한 것만 골라 파 먹고 말았다. 그렇다고 밭에 매일 지키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에 짐승과 인간이 서로 공생하며 나누어 먹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금 일찍 서둘러 땅콩을 수확하기로 하고 밭으로 가서 땅콩을 뽑아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을 짐승들이 그것도 튼실한 알맹이만 골라 먹고 말았다. 씁쓸한 마음으로 수확을 해보지만 줄기 끝에 붙은 아직 여물지 않은 것뿐이라 힘만 들뿐 수확량은 전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이것으로 만족하며 수확을 마무리 한다.

영농일지 2022.10.04

감나무 병충해 방제하다.

♧언제:2022년 10 월 2일 ♧날씨:구름 조금 , 기온:27도 하늘은 점점 높아지고 색은 더욱 푸르름이 짙어진다. 하지만 낮 기온은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을 방불케 한다. 오늘 밀양의 날씨는 흐리고 기온은 27도 정도로 제법 가을을 느끼게 한다. 늦더위 때문인지 감나무에 둥근 잎 무늬병이 번지고 있어 농약사에 갔더니"이프로"라는 살균제를 추천하기에 한 봉지에 13,000원에 구매하여 물 500리터에 살충제 "검객"과 같이 희석하여 감나무에 골고루 살포하였다.

영농일지 2022.10.03

竹杖에 삿갓 쓰고

竹杖에 삿갓 쓰고 =金笠= 白髮汝非金進士(백발여비김진사) 허연 머리 너 김진사 아니더냐 我亦靑春如玉人(아역청춘여옥인) 나도 청춘에는 옥인과 같았더라 酒量漸大黃金盡(주량점대황금진) 주량은 점점 늘어 가는데 돈은 떨어지고 世事纔知白髮新(세사재지백발신) 세상 일 겨우 알만한데 어느새 백발이 되었네. ※죽장에 삿갓 쓰고 삼천리 坊坊曲曲을 放浪하던 김삿갓이 샘물을 마시며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읊은 詩

낙동강변의 가을 풍경

♧언제:2022년 9월 25일 풍성한 가을 들녘의 벼는 황금색으로 변하여 무거워진 고개를 숙이고 따스한 가을 햇살에 곡식은 알알이 영글어 간다. 가을 하면 생각나는 코스모스도 갈바람에 가녀린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낙동강변의 물억새는 하얀 속살을 드리우며 가을 햇살에 은빛 물결 출렁이고 길가의 가로수도 나뭇잎도 어느새 고운 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양산 물금의 황산공원에는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에 생동감이 넘쳐난다. 삼랑진읍의 작은 하천 미전천에는 얼마 전 폭우로 물이 넘친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고 미전천을 가로질러 달리는 고속열차는 미끄러지듯 유유히 물 위 교각 위를 달린다. 맑고 고운 가을 향기 맡으며 가을 정취를 마음껏 ..

자전거 여행 2022.09.26

대추 수확하다.

♧언제:2022년 9월 24일 先親께서 심어 놓은 대추나무를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가 지난겨울 새롭게 전정작업을 하고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대추는 새순이 돋으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작물임을 알고 전정 및 순 치기를 했더니만 올해는 예상외로 가지마다 많은 양의 대추가 열렸는데 얼마 전 남부지방을 강타한 두 번의 태풍에도 큰 피해 없이 잘 견뎌 내어 오늘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모든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보살피고 가꾸어야만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은가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2.09.26

마늘 越冬 배추 심다

♧언제:2022년 9월 23일 풍성한 가을 하늘은 점점 높아지고 뜨거운 여름 태양을 머금고 튼실이 자라 가을걷이를 하는 작물이 있는 반면에 새롭게 씨앗을 뿌리는 작물도 있다. 지난번 마늘을 심기 위해 숙성 퇴비와 복합비료를 뿌린 후 경운 작업을 해 두었던 곳에 다시 유황 고토를 뿌리고 로터리 작업을 하여 망을 만들고 유공비닐을 멀칭 한 후 마늘 약 24접을 심었다. 가을에 심은 마늘은 매서운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내년 봄에 봄기운을 듬뿍 받고 자라 초여름에 수확하게 된다. 그리고 남은 자투리 땅에 지난해 심고 남은 4계절 월동 배추씨를 뿌려 두었는데 이는 김장용이 아니라 겨울에 비닐을 덮어 두었다가 쌈배추로 사용하려고 한다.

영농일지 2022.09.24

지리산 끝자락 왕등재를 가다

9월 중순을 지났지만 한낮의 더위는 한여름처럼 30도를 넘어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백두대간을 타고 뻗은 준령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 지맥이 다시 동으로 이어져 밤머리재를 지나 산청의 웅석봉에서 끝을 맺는데 오늘 산행의 출발지는 밤머리재에서 웅석봉으로 향하는 반대편 길로 이 登山路는 웅석 지맥의 종주구간이지만 지금은 등산로가 폐쇄되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금 밤머리재로 오르는 국도 59호는 꼬불꼬불한 산길로 길이 험하여 한참 터널 공사 중으로 얼마 뒤에는 이곳 밤머리재로 오르지 않고 쉽게 터널을 지나 지리산 유평계곡의 내원사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폐쇄된 등산로를 따라 정상석 하나 없이 초라하게 누군가 나무에 걸어 놓은 이름도 아름다운 도토리봉과 ..

名山 100選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