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240

하동 금오산과 선상 유람

♧언제:2024년 3월 17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타고 봄을 찾아 남도로 여행을 떠난다.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은 꿈털거리며 돋아나고 버드나무 가지는 어느새 녹색의 잎이 싱그럽게 돋아나고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온 봄소식이 만물을 잠에서 깨우는 따스한 봄날에 봄소식 따라 남도의 뱃길과 금오산 정상에서 점점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도해를 바라보며 봄향연을 즐겨본다.

추억 여행 2024.03.18

통도사 홍매화 개화 시작

♧언제:2024년 2월 12일 절기 立春이 지나고 설 명절을 지나 오늘이 음력 正月 초사흘이다. 아직 밤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기온은 봄을 연상하리만큼 포근해 남녘의 따스한 양지바른 언덕에는 언 땅을 뚫고 새싹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잔설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雪中梅가 지금 양산 통도사 일주문을 지나 우측에 스님들의 영정을 모신 '影閣"앞에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수백 년을 지켜온 매화 한 그루가 지금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알리고 있다. 이 紅梅花는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慈藏梅라고도 불리며 수줍은 듯 꽃을 피워 梅香千里로 많은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추억 여행 2024.02.13

甲辰年 日出 모습

癸卯年을 밝혔던 태양은 어스름 달빛의 배웅 속에 한 해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다.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인 甲辰年의 힘찬 태양이 수평선 너머 저 멀리서 어둠과 구름을 뚫고 찬란한 빛으로 온 세상을 밝히며 쏟아 오르고 있다. 어둠을 밝히는 태양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 세상 곳곳을 비추며 모든 이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올해 첫 태양을 바라보며 한 해의 무사안녕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이루어 주길 빌어 본다. 지나간 세월 행복했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들이 있었겠지만 아쉽고 괴로웠던 순간은 모두 잊어버리고 행복했던 순간만 가슴에 고이 안고 새로운 희망의 갑진년을 시작했으면 한다. 새 해 첫 일출의 장엄함을 항상 가슴에 품고 올 한 해도 國泰民安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

추억 여행 2024.01.02

凍土의 철원 여행

♣언제:2023년 12월 23일~25일 계묘년의 힘찬 기운을 듬뿍 받고 희망차게 출발한 것이 엊그제 인 것 같은데 벌서 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고 있다. 어느 때부턴가 세월의 흐름이 좁은 계곡의 물살처럼 쏜살같이 흘러감을 느끼게 되고 어디 작은 소(沼)에 갇힌 물처럼 잠시 쉬어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건만 세찬 물살은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 가려하듯이 세월 또한 화살처럼 쏜살같이 지나간다. 내 젊은 청춘의 추억이 아스라이 남아 있는 철원 땅을 매서운 한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다시 한번 지난 시절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해 본다. 역사의 아픈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휴전선에서 손에 잡힐 것 같은 북녘땅을 바라보며 철책선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두루미와 각종 철새들의 群舞를 보노라니 걸으면 한 시간이..

추억 여행 2023.12.26

가을빛 물든 승학산

☆일시:2023년 10월 28일 하늘빛 곱게 물들고 가을향기 그윽하게 퍼져 가을은 점점 무르익어 가는 지금, 어느새 머리위에 새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내 청춘의 벗들과 짙은 가을 향기 쫓아 길을 떠난다. 낙동정맥의 준령이 흘러 흘러 승학산에 멈추며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려 한다. 가을 품은 능선에는 억새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잘 다듬어진 억새 사이로 가을바람 솔솔 불어 가을 향수를 듬뿍 느끼게 하고 발아래 펼쳐진 도심의 성냥갑 같은 빌딩숲과 망망대해의 푸른 물결 그리고 천칠백 리 물길을 따라 흘러온 작은 알갱이 모래는 이제 지친 몸을 쉬려고 하구둑 아래 겹겹이 쌓여 沙丘를 만들어 가을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추억 여행 2023.10.30

하늘아래 첫 동네 새재마을과 치밭목대피소

♧언제:2023년 8월 27일 ♧어디로:새재마을~출렁다리:~대원사 삼거리~무제치기폭포~치밭목대피소(원점회귀) 한여름 뜨거운 햇빛도 節氣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지 새벽 공기는 차갑게 느껴진다. 지리산 대원사 계곡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하늘과 맞닿은 하늘 아래 첫 동네 새재마을은 오지(奧地) 중의 오지로 지금은 교통이 발달하여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지만 아직도 차량이 쉽게 교행 하기 어렵고 워낙 외진 곳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유평마을의 끝 동네 새재마을은 해발고도가 700미터로 도시의 기온과는 사뭇 다르다. 도시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을 바라볼 수 있고 공기 또한 신선하여 가을이 한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오..

추억 여행 2023.08.28

변산반도로 떠난 여름여행

아름다운 바닷 풍경이 펼쳐진 부안의 변산반도는 해안도로를 따라 채석강 적벽강 격포항과 곰소염전 楞伽山 아래 자리 잡은 내소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해안 국립공원이다.. 새만금은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렸던 곳으로 넓은 갯벌을 매립하여 조성되었으며 새만금 방조제의 길이는 남북으로 약 34km에 이르고 동서로는 약 17km의 거대한 도로가 연결되어 있으며 크기는 서울의 약 3배에 달한다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선유도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까지 교량이 연결되어 바다를 조망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추억 여행 2023.08.21

운문사

♧일시:2023년 7월 30일 한 여름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것만 같다. 하늘의 흰구름 마저 더위에 지쳤는지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고헌산 등정 후 고요한 운문사 경내를 거닐며 잠시나마 폭염을 피해 본다. 운문사는 경북 청도군의 호거산 아래 위치한 천년고찰로 수많은 고승을 배출하였으며 지금은 비구니 전문강원 개설과 승가대학이 있어 수많은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다.

추억 여행 2023.07.31

갓바위 가는 길

♧일시:2023년 6월 18일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 곳곳은 이상기후로 어느 곳에 선 폭우가 쏟아지고 어느 곳에서는 온도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늘은 음력 오월 초하루 양력으론 6월 중순을 조금 지났는데 한낮의 기온이 33~4도를 기록하고 있다.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가 온몸을 뜨겁게 하고 길가의 가로수도 더위에 지쳐 잎을 축 늘어 떨이고 있다. 모처럼 팔공산 관봉의 갓바위를 가기 위해 영천의 선본사 방향에서 오르면 거리가 짧기에 선본사 주차장으로 향하니 도심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무더위에도 알알이 영글어 가는 농작물과 푸르른 산야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선본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은..

추억 여행 2023.06.19

부처님 오신날 통도사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로움과 광명이 함께 하길 기원해 본다. 영축산 아래 자리 잡은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佛寶 사찰이기도 하다. 경내에 들어서면 저절로 숙연해지며 마음 또한 고요하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 통도사를 비롯하여 山內의 모든 암자에는 세상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불을 밝혀 광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추억 여행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