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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생태공원 나루길 따라~

뜨거운 한여름 태양이 이글거리고 도시의 열기는 숨쉬기조차 어렵게 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벋어 나면 시원한 낙동강이 흐르는 부산 시민의 휴식 공간 삼락공원이 더 넓은 낙동강을 따라 펼쳐져 있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체육시설과 생태공원, 습지 및 야생화 단지 연꽃단지 등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습지 사이로 오솔길과 다양한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고 또한 우거진 숲 속 길과 갈대와 물억새가 어우러져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간간이 들려오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잊게 하고 파란 하늘의 흰구름이 흘러가며 기묘한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숲 속 습지 곳곳에는 연밭과 수련(睡蓮) 그리고 가시연 군락지 및 맹꽁이 서식지 등이 있어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

자전거 여행 2022.07.11

들깨 옮겨 심다

♧일시:2022년 7월 8일 올해 들깨 농사는 참 힘이 든다. 씨앗 파종 때는 몇십 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씨앗을 몇 번이나 파종을 해도 발아(發芽)가 되지 않고 늦게 뿌린 씨앗은 발아가 되었지만 성장이 늦어 옮겨심기에는 너무 일러 차일피일 미루다가 장맛비가 온다는 소식에 지난주 일부를 옮겨 심었지만 폭염에 견디지를 못하고 생명력 강하기로 유명한 들깨지만 일부는 말라죽고 말았다. 남부지방에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온다기에 전날 시골에 와서 새벽부터 서둘러 들깨 모종을 본밭으로 옮겨심기로 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온다던 비는 오지 않고 얄밉게도 구름 사이로 간간히 햇빛이 고개를 내미니 심은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벌서 고개를 푹 숙인 들깨를 보니 애처롭기만 하다.. 안타까운 마음에 하는 수없이 심은 들깨..

영농일지 2022.07.11

고추 추비 및 들깨 이식하다

♧일시:2022년 7월 2일 고추 밭에 추비를 하고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무름병 및 탄저병이 오는 것 같아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합하여 살포를 했다. 올해 들깨는 몇 번이나 모종 씨앗을 뿌렸건만 발아가 잘 되질 않았는데 늦게 뿌린 씨앗이 발아가 되어 모종을 옮겨 심으려 한다. 일기 예보에 일요일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온다기에 이른 아침 모종을 이식했건만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기온 또한 35도를 넘어서고 있다. 어린 모종이 모두 말라죽지 않을까 걱정이다. 농사는 자연의 도움 없이는 쉽게 지을 수 없음을 새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영농일지 2022.07.04

자전거 위에서 본 江邊 풍경

♧언제:2022년 7월 3일 장마전선으로 인해 기온은 높고 습도 또한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오늘 일기예보에 남부지방에 오후부터 소나기 소식이 있어 시골에서 들깨를 옮겨 심었지만 온다는 소나기는 오지 않고 햇빛만이 쨍쨍 내리쬔다. 점심 식사 후 하늘을 보니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아 자전거로 천천히 강변을 달려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서니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파란 하늘을 흰구름이 수놓은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무더위를 피해 강변 나무 그늘에는 많은 인파가 나름의 방식으로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시멘트 포장의 자전거 길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간간이 들려오는 매미 울음소리가 더위를 잊게 한다. 언제 달려도 즐거운 낙동강 자전거 길 강물 위의 부교를 달릴 때엔 강바람이 모든 ..

자전거 여행 2022.07.04

閑居

閑居 (한가로이 지내며) --吉再--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산골짜기 초가집에 한가로이 혼자 지내는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달은 밝고 바람은 신선하여 흥이 절로 나네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찾아오는 사람 없어 산새와 이야기하며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후미진 대밭에 평상 옮겨 누워 조용히 책을 읽네 ※閑居;한가하고 조용히 살아가는 것 ※臨:임하다. 내려보다. 다스리다. 비추다 ※溪:시내. 산골짜기 ※茅屋(모옥):띠 풀로 엮은 집. 초가집을 말함 ※月白風淸:달은 밝고 바람은 신선하다는 뜻. 달이 밝은 가을밤의 경치를 말함 ※有餘:넉넉함.남음이 있음※外客:외부로부터 온 손님.남자 손님 ※山鳥:산새 ※塢(오):둑 제방.마을.보루(堡壘).후미진 곳 ※看書(간서):책을 소리내지 않고 ..

감나무 농약 살포와 메주콩 심다

♧일시:20222022년 6월 25일 가뭄 끝에 모처럼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단비가 내려 마음까지 상쾌하다. 이제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감나무에 농약을 치기로 한다. 감나무 잎이 벌레가 갉아 먹어 듬성듬성 구멍이 생겨 있어 살충제 "메가히트"와 살균제"푸름이"를 혼합하여 약 1,500리터의 물에 혼합하여 살포하였다. 지난번 심었던 메주콩을 비둘기가 콩 떡잎을 따먹어서 새로 심고 부직포로 덮어 두었다. .

영농일지 2022.06.27

밀양 백마산을 가다

♧언제:2022년 6월 26일 이제 며칠만 지나면 일 년의 절반도 훌쩍 지나가 버리고 일기예보에는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비 다운 비는 내리지 않고 간간히 이슬비만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아침 열차에 몸을 싣고 하염없이 차창밖을 내다보니 낙동강 따라 길게 운무가 가득히 깔려 있고 주변 산 정상은 부드러운 양탄자를 펼쳐 놓은 덧 산봉우리는 운무 속에 꽁꽁 숨어 있다. 오늘 가고자 하는 백마산은 밀양의 高峰속에 묻혀 그리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백마산 중턱의 깊은 산속 오지마을 바드리마을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산 정상에는 천혜의 요새처럼 깍아지런 절벽으로 둘러 쌓여 있고 정상부위는 평평하여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철옹성 같은 산성이 지금도 그 흔적이 ..

名山 100選 2022.06.27

雨過山村

雨過山村--王建-- 비 개인 산골마을 雨裏雞鳴一雨家(우리계명일우가) 비 내리는 가운데 한두 집에서 닭 울어 대고 竹溪村路板橋斜(죽계촌로판교사) 죽계(조래산 아래에 있는 명승) 가는 시골길에 널다리 비스듬히 걸쳐 있네. 婦姑相喚浴蠶去(부고상환욕잠거) 며느리와 시어머니 서로 부르며 누에 치러 가는데 閑着中庭梔子花(한착중정치자화) 뜰에는 한가로운 치자꽃이 두드러져 보이네. ※裏(리):속.가운데.내부 ※鷄鳴:닭의 울음 ※竹溪:중국 산둥성 조래산 아래에 있는 명승 ※板橋:널다리.널판지를 깔아 만든 다리 ※斜:비스듬하다.기울다.※婦姑:며느리와 시어머니 ※相喚:서로 부르다.※浴蠶:누에를 치다. ※着:두더러지다. ■王建(767~831 추정) 당나라 영천(穎川) 사람. 자는 중초(仲初)다. 집안이 영락하여 어린 나이에 ..

감 솎음 작업과 고추 참깨 병충해 방제

가뭄을 이겨낸 감을 지난번 솎음 작업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달려 있어 2차로 한 번 더 솎음 작업을 했다. 감이 많이 달려 있으면 상품성도 떨어지지만 과잉 생산되어 가을에 수확하기도 힘이 든다. 수익성을 목표로 재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솎음 작업을 해서 가을에 일손을 조금이나마 들고자 함이다. 고춧잎이 말리는 현상이 있어 살충제와 살균제를 혼합하여 살포하고 참깨도 잎을 갉아먹는 현상이 있어 살충제를 살포했다. 그리고 지난주 수확한 매실나무를 하계 전정을 했으며 심었던 고구마는 시들했던 잎이 한주 사이에 생기를 찾고 있다.

영농일지 2022.06.20

신어산이 품은 비경의 암릉

♧언제:2022년 6월 19일 유월의 新綠은 더욱 짙어만 가고 탁란(托卵)을 위해 남의 둥지를 찾아 헤매는 뻐꾸기 울음소리는 더욱 처량하게만 들려온다. 초여름 뜨거운 태양을 등에 업고 자전거로 김해의 신어산으로 향한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건너 서낙동강을 따라 김해 대동의 하우스 단지를 가로질러 부산과 김해의 경계 지역인 선암다리를 지나 신어산 자락에 위치한 하키경기장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은하사로 향하는 우거진 소나무 숲길을 지나니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상흔(傷痕)이 남아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때의 아픔을 말하듯 깊은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잔잔히 불어오는 솔바람이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하고 산새들이 동행을 청(請)하는지 옆에서 지저귀고 있다. 오늘은 은하사는 들..

자전거 여행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