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수확하다 ♧언제:2024년 6월 26일지나 3월 8일 심었던 감자를 약 110일이 지난 오늘 수확을 한다.봄 가뭄이 심해 수확량은 평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손수 심고 가꾸었기에 수확의 기쁨은 몇 배나 높은 것 같다.수확한 감자는 동생들 그리고 지인들과 나누어 먹고 가을에 심을 씨감자만 조금 남겨 둘까한다. 영농일지 2024.07.01
友人會宿 友人會宿(우인회숙) =李白= (벗들과 함께 자다)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오랜 세월 시름 씻어 없애고 留連百壺飮(유연백호음) 계속 머룰며 많은 술을 마시네 良宵宜且談(양소의차담) 좋은 밤이라 얘기는 길어만 가고 晧月不能寢(호월불능침) 밝은 달은 잠을 못 들게 하네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취하여 적막한 산에 누우니 天地卽衾枕(천지즉금침) 하늘과 땅이 곧 베개이고 이불이구나. ※滌蕩:씻어 없애다 ※千古:오랜 세월 ※留連:계속하여 머무르다 ※百壺:백 동이나 되는 많은 술을 뜻함 ※良宵:좋은 밤.하늘이 맑고 달이 밝은 밤 ※晧:밝다 ※晧月:밝은 달 ※空山:빈 산 ※衾枕:이불과 베개 ★뜻있는 벗들과 산속에 모여 술을 마시니 좋은 밤 달은 밝아 잠못들게 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취하여 적막한 산속에 누우니 하늘과.. 좋은 글 아름다운 詩 2024.06.25
자전거로 김해 둘러보기 ♧언제:2024년 6월 23일 날씨는 점점 무더워지고 남부지방엔 엊그제부터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夏至"를 지났으니 이젠 낮의 길이는 짧아지지만 기온은 점점 올라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벽녘에 내린 비로 자전거길 곳곳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 있고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에 자전거에 몸을 싣고 김해를 둘러보기로 한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화명대교를 지나 김해 대동의 서낙동강 주변 화해단지에 이르니 찐한 퇴비 냄새가 코끝에 스치며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고향 내음을 맡으며 유유히 강변을 따라 달리다 선암다리 못 미쳐 수안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마침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수많은 차량으로 마을 입구는 교통이 마비되어 있지만 자전거를 언덕 .. 자전거 여행 2024.06.24
들깨 옮겨심다 ♧언제:2024년 6월 22일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夏至를 지나 이제부터 하루 한 뼘씩 낮은 점점 짧아진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늘은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여 아침 일찍 들깨를 移植하기 위해 밭으로 가서 지난번 두둑을 만들어 두었던 곳에 들깨를 심고 있으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들깨는 생명력이 강해 작은 물기만 있어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심은 후 비가 내려 빠르게 뿌리를 내리지 않을까 싶다. 영농일지 2024.06.24
감나무 병충해 방제하다 ♧언제:2024년 6월 21일 다음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지난해 수확을 앞두고 탄저병이 들어 그의 감을 수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미리 탄저병과 낙엽병 예방을 위해 살충제, 충스탑과 살균제 포리옥신을 혼합하여 살포했다. 영농일지 2024.06.24
고구마 심다 ♧언제:2024년 6월 20일 지난 4월 24일 심었던 고구마 줄기가 제법 많이 자라 그 줄기를 잘라 미리 비닐 멀칭을 해두었던 곳과 창고 아래 메주콩을 심고 남은 곳에 각각 1골씩 이식하다 ▲고라니가 부더러운 줄기만 잘라 먹었음 영농일지 2024.06.24
강변에 곱게 핀 수국 6월 중순임에도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어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낙동강 제방을 따라 우거진 벚나무 숲을 지나다 보면 축 널어진 가지 아래 수즙은 덧 곱게 수국이 활짝 피어 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수국의 꽃말은 냉정 냉담 무정 변덕 변심이라고 하는데 꽃말과 달리 활짝 핀 수국이 군락을 보면 꽃말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특히 수국의 꽃의 색깔이 변하며 피기에 한 곳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무더운 더위를 피해 음지에서 잘자라는 수국을 보며 잠시나마 한낮의 무더위를 잊어 본다. 자전거 여행 2024.06.20
新晴 新晴 =劉攽(유반)=(1023~1089)날이 갠 후青苔滿地初晴後(청태만지초청후)날이 개니 바깥은 온통 푸른 이끼 가득하고 綠樹無人晝夢餘(록수무인주몽여)푸른잎 우거진 적막한 곳에서 낮잠을 즐기는데 唯有南風舊相識(유유남풍구상식) 오직 바람만이 마치 옛 친구인 것처럼 偷開門戶又翻書(투개문호우번서)남몰래 문을 열고 들어와 책장을 넘기네※攽(반):나누다※青苔(청태) : 푸른 이끼※晴後(청후) : 날이 갠 후※無人(무인) : 사람 없는, 적막한※舊相識(구상식) : 오랫동안 알고 지낸※偸(투):훔치다.남몰래※偷開門(투개문) : 몰래 문을 연다※翻書(번서) : 책장을 넘김 좋은 글 아름다운 詩 2024.06.18
메주콩 녹두 심다 ♧언제:2024년 6월 16일 오랜 가뭄으로 밭작물은 목말라 조금이라도 수분을 아끼려 잎을 쪼그려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일기예보에 오늘 밀양에 한때 소나기가 내린다고 해서 토요일 양파와 마늘을 수확했던 곳에 로터리 작업과 두둑을 만들어 콩을 심으려 했는데 한낮의 기온이 34도를 넘고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고 짐으로 왔는데 늦은 밤 요란한 천등 번개와 함께 한 줄기 소낙비가 쏟아져 내렸기에 아침 일찍 고향으로 달려갔다. 바짝 말랐던 땅에 흡족하진 않지만 촉촉이 젖은 땅에 녹두와 메주콩을 심은 후 새들이 쪼아 먹지 못하게 밤짝이 줄을 치고 일부는 부직포로 덮어 두었다. 농사는 날씨와 짐승 그리고 병충해 및 잡초와의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영농일지 2024.06.17
매실 수확하다 ♧언제:2024년 6월 14일초봄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활짝 피었던 매화가 한 알 한 알 충실히 열매를 맺어 잘 자라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수확량은 지난해보다 조금은 적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이 먹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영농일지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