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13

飜曲題霞堂碧梧

:飜曲題霞堂碧梧(번곡제하당벽오)--鄭澈-- 하당의 벽오동을 번곡하여 적다 ​ 樓外碧梧樹(루외벽오수) 루각 밖에 벽오동 나무가 있는데 鳳兮何不來(봉혜하불래) 봉황은 어찌하여 오지를 않는가 無心一片月(무심일편월) 무심하게 한 조각 달빛만 비치고 中夜獨徘徊(중야독배회) 한밤중에 나 홀로 배회하는구나 ​ ※飜曲:곡을 바꿈 ※飜(번):번역하다. 뒤집다. 엎어지다. 날다 ※樓外:루각의 바깥 ※兮:어조사. 감탄사 ※無心:생각하는 마음이 없음 ※一片:한 조각 ※中夜:한밤중. 깊은 밤 ※徘徊:목적 없이 거니는 것 ▽宣祖 임금으로부터 사랑을 잃은 "鄭澈"이 선조 임금의 사랑을 다시 찾으려 지은 詩로 봉황은 宣祖를 벽오동은 정철 자신을 표현했으며 이는 벼슬에서 쫓겨나 변방에 떠도는 자신을 임금이 불러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언제:2022년 2월 13일 ♧어디로:송담 매표소~물 윗길~고석정~승일교~은하수교~태봉교~은하수교 한탄강 물 윗길은 한탄강 柱狀節理를 물 위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매년 10월에 개장하여 3월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겨울이면 꽁꽁 언 얼음 위의 부표를 걸으며 한탄강 절벽의 빼어난 주상절리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순담 매표소에서 10,000원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손목에 리본을 달아 주고 여기도 마찬 가지로 5,000원은 철원 지역 화폐로 돌려주는데 이는 철원 지역 어디서 던 사용이 가능하다. 순담 잔도의 마지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강 한가운데로 물 위에 부표가 뜨 있고 강물은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으며 주변 절벽의 주상절리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매표소를 지나 물 윗길을 걸으면 포근한 날..

추억 여행 2022.02.14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트레킹

♧언제:2022년 2월 13일 ♧코스:드르니 매표소~주상절리 잔도 ~스카이 전망대~화강암교~샘소 전망대~순담 매표소 북한에서 발원하여 남한으로 흐르는 한탄강은 철원평야의 젖줄이며 6.25의 아픈 傷痕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내 젊은 날의 추억 또한 함께 있는 곳이다. 철원은 內陸에서 보기 드물게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한탄강에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으며 현무암의 주상절리 및 孤石亭 그리고 물 윗길을 걸으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 본다. 먼저 출발은 드르니 매표소에서 성인 10,000원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지역 상품권으로 5,000원을 돌려준다. 매표소를 지나 전망대로 내려서면 우리나라 강중 특이하게 지상보다 낮아 제방이 없는 한탄강이 협곡 사이로 흐르고 있으며 강변 절벽에 ..

추억 여행 2022.02.14

感遇

感遇 --許蘭雪軒-- 우연히 마음이 일어 盈盈窓下蘭(영영창하란) 하늘하늘 창가의 난초 枝葉何芬芳(지엽하분방) 가지와 잎 잠시 향기롭더니 西風一被拂(서풍일피불) 하늬바람 한번 스치고 가니 零落悲秋霜(영락비추상) 슬퍼게도 가을 찬서리에 시들었네 秀色縱凋悴(수색종조췌) 빼어난 그 자태 시들어 생기를 잃었지만 淸香終不死(청향종불사) 맑은 향기는 끝내 사라지지 않았네 感物傷我心(감물상아심) 그 모습 바라보면 내 마음이 아파 涕淚沾衣袂(체루첨의몌) 울어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누나 ※遇:(우연히)만나다. ※盈盈:물이 가득 차서 찰랑찰랑한 모양 ※枝葉:가지와 잎 ※芬芳:꽃다운 향내 ※西風:하늬바람 ※拂:떨치다 ※秀色:산과 들의 맑고 아름다운 경치 ※縱:발자취 ※凋:시들다 ※悴:시들다.생기를 잃다 ※淸香:맑고 깨끗한..

가덕도 연대봉.응봉산을 오르다

♧일시:2022년 2월 6일 ♧어디로;화명에서 가덕도 자전거로 이동~동선새비지~기도원~누렁능~어음포 초소~연대봉~어음포 초소~매봉~응봉산~동선새바지 立春의 길목을 지났지만 날씨는 차갑고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부산이 서쪽 끝자락에 있는 加德島로 자전거에 몸을 싣고 차가운 아침 바람을 헤치며 달려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코끝을 스치는 명지의 작은 포구에 이르렀다. 녹산공단을 가로질러 부산 신항의 거대한 물류센터를 지나 가덕도에 도착한다. 한때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육지가 되었다. 가덕도의 동쪽에 위치한 동선 새바지 방파제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해안로의 갈맷길을 따라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주의 피로를 밀려가는 파도에 실어 보낸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거닐다 보면 응봉산..

자전거 여행 2022.02.07

감나무 전정작업을 마무리하다

♧언제:2022년 1월 30 일 지난해 감 수확이 끝나고 12월 11일부터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감나무 전정작업이 드디어 끝이 났다. 한 달 하고도 20 일 동안 주말마다 약 20그루씩 목표를 잡고 전정 작업을 했으며 지난해 잘못된 樹形의 높이를 최대한 낮게 하여 수확을 조금 쉽게 하려고 전정을 했지만 아직 정확한 전정 방법을 몰라서인지 완벽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한결 나아진 것 같다. 유튜브로 전정 방법을 배워가면 작업을 했지만 막상 전정을 하려니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 절단해야 할 가지지만 쉽게 자르지 못한 가지도 있고 어떨때는 자르지 말아야 할 가지를 싹둑 잘라버려 아쉬움이 남는 것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올해가 더 나아지고 있는건 분명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영농일지 2022.02.03

守歲

守歲 --蘇軾-- 한 해를 지키다 明年豈無年 (명년기무년) 내년엔들 어찌 한 해가 없을쏘냐 心事恐蹉跎 (심사공차타) 마음의 일을 못 이룰까 두려울 뿐이로다 勞力盡今夕 (노력진금석) 오늘 저녁 즐기기를 다하여라 少年猶可誇 (소년유가과) 젊음이란 가히 자랑할만한 것이 아니겠나. ※守歲:제야에 자지 않고 날을 밝히는 풍습 ※蹉跎:세월을 헛되이 보내다.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많아지다. ※明年:내년 ※豈:어찌. 어찌하여 ※心事:마음에 생각하는 일 ※恐:두렵다 ※今夕:오늘 저녁 ※猶:오히려. 가히. 다만. 이미. 그대로. 마땅히 ※誇:자랑하다. ☆이제 舊正도 오늘 밤이 지나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옛날에는 섣달 그믐날 일찍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하여 졸음을 참아가며 자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잠이 ..

雪曉

雪曉(설효) --金時習-- 눈 내린 새벽에 我似袁安臥雪時(아사원안와설시) 내가 원안처럼 눈이 올 때 누웠던 것은 ​ 小庭慵掃捲簾遲(소정용소권렴지) 조그마한 뜰도 쓸기 싫고 주렴마저 늦게 걷기 위함인데 ​ 晩來風日茅簷暖(만래풍일모첨난) 뒤늦게 부는 바람으로 초가집 처마 따뜻해져 ​ 閒看前山落粉枝(한간전산락분지) 한가로이 앞산을 보니 나뭇가지에서 흰 눈이 떨어지네. ※袁安:후한 때의 관료 ※慵:나른하다. 게으르다게으르다 ※晩來:늘그막. 뒤늦게. 늦게나마 ※似:닮다. 같다. 비슷하다 ※小庭:작은 뜰 ※掃:쓸다. 칠하다. 쓰다. 버리다. 거절하다 ※捲:거두다. 힘써 일하다. 분발하다 ※簾:발. 주렴 ※遲:더디다. 늦다. 느리다. ※茅:띠. 띳집(초가집) ※簷:처마 ※暖:따뜻하다 ※閒看:한가로이 보다.※粉:가루...

금정산 능선길 거닐며~~

♧일시:2022년 1월 23일 매섭던 寒波도 마지막 節氣"大寒"을 지나니 봄눈 녹듯이 날씨가 포근해졌다. 새털 같은 가벼운 구름이 뒤덮인 하늘 또한 포근해진 날씨 탓인지 더욱 포근해 보이고 차갑던 바람마저도 온화한 바람으로 변한 것만 같다. 수없이 거닐었던 금정산 능선길에 오늘도 한 발 한 발 나의 足跡을 남기며 잠시나마 思索을 즐겨 본다.

名山 100選 2022.01.24

獨坐

獨坐 --王瑤湘-- 홀로 앉아 殘燈明滅裏(잔등명멸리) 등잔의 불빛 깜빡이며 꺼져 가는데 遙夜夢醒時(요야몽성시) 기나긴 밤 꿈에서 깨어나네 起立庭前樹(기립정전수) 일어나 뜰 앞 나무 아래 서니 孤懷明月知(고회명월지) 밝은 달만이 나의 외로운 회한 알겠지 ※殘燈:꺼지려고 하는 등. 희미한 등불 ※明滅: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것. 깜빡 거림 ※裏:속. 가운데 ※遼(요):멀다. 아득하다. 거닐다. 떠돌다 ※遼夜:기나긴 밤 ※醒:깨다. 깨닫다. 깨우치다 ※孤懷:외롭고 쓸쓸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