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曹溪寺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는 수도 서울의 한 복판에 자리하여 수많은 대중과 더불어 함께 하는 공간이다. 부처님 오신 날 찾은 조계사에는 코로나 19로 심신이 지친 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며 경내를 빼곡히 뒤덮은 연등의 화려함과 진한 향내음으로 가득하다. 어둠이 내린 경내에는 세상을 밝히는 수많은 연등이 불을 밝혀 마치 천상화원을 방불케 한다. 추억 여행 2021.05.21
화명 장미마을 계절의 여왕이며 꽃의 여왕인 장미가 5월의 따스한 햇빛 머금고 붉은 태양처럼 살포시 우라 곁으로 다가온다. 태양이 따스하게 내리 쬐면 어김없이 장미는 꽃잎을 활짝 열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꽃색에 따라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 장미는 꽃의 여왕답게 붉은색 꽃의 꽃말은 열렬한 사랑, 절정, 아름다움을 말하고 하얀색은 순수한 사랑, 순결함, 청순함, 존경을 노란색은 우정과 영원한 사랑을 말하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과 종류만도 수천가지이며 모양 또한 다양하다. 도심 속의 작은 공원 화명 장미마을에는 다양한 장미꽃이 계절의 여왕답게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만개해 있어 향긋한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빌딩 사이로 스며들고 있다. 추억 여행 2021.05.11
밀양 위양지의 이팝나무 밀양 부북면에 있는 위양지는 산세가 수려한 화악산을 병풍처럼 품고 있는 작은 연못(池)으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사이에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築造된 것으로 보인다. '位良'이란 백성을 위한다는 뜻이니 아마 位良池의 물은 백성이 편안하게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 위양지 제방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팽나무,그리고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왕버들과 다양한 樹種이 숲길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연못 안에는 安東 權氏의 재실로 1900년대에 지어진 완재정(宛在亭)이 있으며 연못으로 향하는 교각과 완재정 담장 주변에는 이팝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봄이면 초록의 잎과 하얀꽃이 피어 마치 하얀 쌀밥을 고봉밥에 담아 놓은 것 같이 소복이 피어나니 우리 선조들은 이를 "이 밥.. 추억 여행 2021.05.06
무학산 둘레길을 가다 신록이 물든 4월의 끝자락 봄내음 물씬 풍기는 한적한 산길 따라 봄 여행을 떠난다. 숲은 점점 짙은 색으로 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는 여기저기 피어오르며 봄을 재촉한다. 호수처럼 잔잔하고 푸르렀던 남쪽 바다 마산만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고층의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아름답던 옛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산허리를 따라 이어진 둘레길을 걸으며 봄 饗宴속으로 빨려 들어가 본다. 추억 여행 2021.04.26
튜울립 공원을 가다 소리 없이 다가왔던 봄! 어느덧 아름답던 꽃은 하나둘씩 떨어지고 빈자리엔 초록의 잎이 무성이 자라고 있다. 생명이 싹트는 봄은 우리에게 希望을 안겨 주고 마음 또한 따스하게 한다. 길을 걷다가 꽃을 보게 되면 그 꽃이 화려하던 그렇지 않고 발아래 핀 야생화의 수줍은 모습도 모두가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금정산 계곡을 따라 낙동강으로 흐르는 화명동 대천천 모퉁이에 튜울립 꽃이 주변의 고층빌딩과 아파트 그리고 인공 구조물 풍경과 어우러져 화려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색깔별로 꽃말을 달리하고 있는 튜울립은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또는'사랑의 눈동자'이며 노란색은 '바라볼 수 없는 사랑' 또는'헛된 사랑'이고 흰색은 '실연'이며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라는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다. 쭉 .. 추억 여행 2021.04.09
천주산 누리길을 걷다 山色은 점점 녹색으로 짙어지고 개나리 진달래는 땅에 떨어져 마지막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 하고 있다.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창원 천주산의 또 다른 비경인 제2금강산 계곡을 따라 이어진 누리길은 층층이 쌓여 있는 奇巖怪石과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 그리고 야생화가 만발하여 산객의 발길을 가볍게 한다. 지난밤 내린 많은 비로 계곡물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떨어진 진달래꽃은 땅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탁 트인 전망바위에 오르니 미세먼지 하나 없어 마산 앞바다와 창원의 정병산 대암산 그리고 진해의 시루봉까지 조망 되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른 봄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거닐며 지친 心身을 달래 본다. 추억 여행 2021.03.29
蔚山 南巖山과 文殊寺 둘러보기 정월대보름을 지나니 봄볕은 더욱 따스해지고 양지바른 언덕에는 봄꽃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린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낙엽 밟으며 봄의 향연 속으로 살며시 스며든다. 울산 남암산은 문수산에 가려 널리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 이름과 달리 부더러운 陸山과 신라시대 창건되었다는 성불암은 지금은 초라하게 그 흔적만 남아 있고 작은 법당과 요사채는 지금 몇몇의 보살님이 봄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허름한 요사채를 지나 계곡으로 가면 굴법당이 있다는 보살님의 말을 듣고 커다란 입석 바위 금강문을 지나니 깍아지런 절벽에 작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문수사를 마주 보고 있는"굴법당"이다. 굴법당 아래 계곡의 폭포수 소리가 조용한 계곡에 울려 퍼진다. 성불암 주변과 계곡에는 南巖山의 이름처럼 여러 형태의 바위와 절벽.. 추억 여행 2021.03.01
울산의 심장 대공원 숲길을 걷다 ◎언제:2020년 11월 22일 가을 끝자락 세월의 時計는 어느덧 가을 문턱을 넘어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저무는 가을이 아쉬운 듯 추적추적 가을비가 떨어진 낙엽 적시고 간당간당 가지 끝에 매달린 곱게 물들었던 나뭇잎은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떨어진 낙엽은 바닥에 알록달록 수를 놓았다 울산의 허파와도 같은 울산대공원은 공업도시라는 삭막한 이미지를 잊게 할 만큼 잘 조성되어 있어 東西南北 어디에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男女老少 누구나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거닐 수 있어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이다. 절기로는 어제가 小雪이었는데 눈은 내리지 않고 날씨는 포근하고 바람도 쉬어 가고 있다. 발바닥에 와닿는 카펫 같은 푹신한 낙엽길을 밟으며 지나온 세월의 흔적 뒤돌.. 추억 여행 2020.11.23
양산 국화축제 향연속으로 2020년 양산 국화축제가 예년의 양산 워트파크가 아닌 통도사 매표소 앞에 있는 산문주차장에서 다양한 작품과 소재로 大菊과 小菊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분제가 전시되어 10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출입구에는 발열체크 및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축제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한반도 지형의 하얀 국화로 뒤덮인 조형물이 반겨준다. 축제장 한가운데에는 지구 모양의 대형 구조물에 양산 국화축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백사장에 있어야 할 대형 모래조각은 어린 왕자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변의 국화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래조각에는 九河스님의 글귀인 "波水千年通度寺,落花三月舞風橋" 통도사 천년 역사는 흐르는 물과 함께 하고, 무풍교에 삼월이 오면 낙화.. 추억 여행 2020.11.03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거닐며 ○언제:2020년 10월 25일 ○어디로:오시리아역~해광사~오랑대~거북바위~동암마을~해동용궁사~공수항~일광해수욕장~청사포스카이워크~해운대 하늘과 바다 마음까지 파랗게 물들어 가을은 깊어만 간다. 해안 景觀이 뛰어난 부산 근교의 해안산책로를 따라 비릿한 바닷바람과 가을 향기 맡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본다. 호수처럼 잔잔한 어촌의 바닷가에는 은빛 물결이 일렁이고 갈매기 유유히 창공을 날아오른다. 산 모퉁이 해안가 언덕의 성황당은 마을 수호신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오늘도 마을 사람들의 무사안녕을 바라고 있다. 마을앞 바닷가 작은 몽돌은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비비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고 지저귀는 산새 소리 장단 마춰 목청껏 노래 부른다. 푸르렀던 나뭇잎은 알록달록 곱게 물들고 떨어진 잎사귀는 한마.. 추억 여행 2020.10.26